“배상환의 내면 세계에는 진실을 갈구하는 남다른 고독의 병이 있다. 그것은 감수성에 의한 외로움이라기보다는 고향을 떠난 순례자의 차원 높은 향수일 것이다. 세계적인 도시 라스베가스의 현인 배상환은 꿈꾸는 사람이다. 그는 시인의 정신적 고뇌를 생각하며, 가난한 마음으로 살고 싶어 한다.”
미래학자 손동원 씨는 배상환 컬럼집 ‘라스베가스 사랑’의 발문에서 배상환을 ‘가난한 마음’으로 연결한다.
라스베가스 서울문화원 배상환 원장이 ‘라스베가스 사랑-라스베가스에서 쓴 열 번째 책‘이라는 제목으로 새로 책을 내놓았다.
최근 한국에서 출간된 ‘라스베가스 사랑’(Las Vegas Love)은 배 원장의 열여덟 번째 책인 동시에 라스베가스에서 쓴 열 번째 책인 컬럼집이다.
이 책은 2017년 1월부터 2018년 6월까지 라스베가스 지역 신문 한미일요뉴스에 썼던 칼럼 중 56편을 책으로 묶은 것이다.
“이제는 라스베가스를 사랑한다고 말해도 되지 않을까?’라는 질문을 스스로 던졌습니다. 책의 제목을 ‘라스베가스 사랑’으로 정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배 원장은 지난 1988년 시집 ‘학교는 오늘도 안녕하다’라는 시집을 시인 오규원 추천으로 선보이면서 문단에 데뷔했다. 출판 당시 상당한 화제를 모았던 베스트셀러로 손꼽혔다.
이후 꾸준히 글을 써 오면서 한국에서 세 권의 시집과 세 권의 음악 산문집 그리고 음악비평집, 작곡집, 편곡집 등을 출간했다. 그는 한국에서 음악평론가, 합창 지휘자, 연극배우, 무대음악 제작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도 활동했다.
“대학과 대학원에서 음악을 전공하고 서울에서 20년가량 중학교 교사로 근무했습니다. 그러다 1997년 이민을 와 세탁소를 운영했습니다. 생업의 와중에도 시집과 지역 신문 편집 일을 하며 컬럼을 쓰는 등 글 작업을 멈출 수기 없었습니다.”
배 원장은 서울 중앙중학교 교사, 한국음악평론가협의회 회원을 지내고 서울여대, 서울Y 대학코러스, 파주 어머니합창단 지휘자를 역임했다.
그의 관심과 도전은 장르를 뛰어 넘는다. 지난 1990년에는 연극 ‘하킴의 이야기’에 주인공 하킴 역을 맡아 연기를 하기도 했다. 또 1991년에는 연극 ‘길 떠나는 가족’의 뉴욕, LA 공연에서 무대음악을 맡아 참여했다.
배 원장은 다채로운 문화 탐구의 여정은 1996년 MBC TV의 ‘밤의 문학 산책’에서 ‘배상환의 시 세계’라는 제목으로 방송되기도 했다.
그가 지금까지 쓴 여러 권의 책은 역사적 기록이 부족한 한인 이민 사회의 현실에서 소중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배 원장의 라스베가스 사랑은 지금까지 그가 쓴 책의 제목만 봐도 알 수 있다. 또 글쓰기에 대한 식지 않는 열정이 남다른 수준이라는 사실이 한눈에 보인다.
시집 ‘라스베가스 세탁일기’, 컬럼집 ‘라스베가스 문화일기’ ‘라스베가스 찬가’ ‘라스베가스의 불빛은 아직도 어둡다’ ‘그리운 곳은 멀고 머문 곳은 낯설다’ ‘라스베가스가 다섯 시면 서울은 몇 시죠?’ ‘라스베가스 사랑’ 그리고 산문집 ‘라스베가스에서 내가 만난 한인들’과 한영 시집 ‘개들이 사는 나라’ 등 배 원장의 책들은 다양한 지경을 넘나든다.
“신간으로 나온 컬럼집 ‘라스베가스 사랑’은 1부 ‘원조, 남편은 남의 편’, 2부 ‘꽁치통조림과 고등어통조림’, 3부 ‘야옹아 멍멍해 봐’ 등 세 부분으로 구성돼 있습니다. 신문에 발표된 순서대로 배열되어 있고 글 말미에는 발표 날짜가 표기되어 있습니다.”
배 원장은 서울합창단, 힐링콰이어 창단 및 지휘자로 현재 활동하고 있다. 또 2001년 라스베가스 서울문화원을 설립해 원장을 맡고 있다. ‘라스베가스 타임스’와 ‘한미일요뉴스’ 편집장을 지낸 바 있다.
‘라스베가스 사랑’의 출판사 ‘좋은땅’은 서평을 통해 “배상환 저자는 오늘도 글을 쓴다. 역시나 그것은 ‘사람’에 관한 이야기이며, ‘일상’에 관한 것이다. 특별할 것 없는 일상에서 어떤 ‘특별함’을 포착하고 그것을 글의 형식으로 담아낸다. 흥미로운 소재를 통해 독자에게 편하게 다가가면서도, 저자가 기어코 말하고자 하는 핵심을 놓치지 않는 점이 돋보인다”고 소개했다.
이어서 “배추에 관해 말하고, 잡채에 대해 말하고, 꽁치통조림에 대해 말한다. 일상은 반복되지만 그의 글감은 쉴 새 없이 변화한다. 그래서 늘 새롭고 변화무쌍한 나날이다. 수많은 에세이가 그렇듯이 똑같지만 다르다. 오늘도 새로워질 그의 이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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