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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외 이웃에 조직 없는 사랑의 네트웍

Views 232 Votes 0 2018.11.27 14:26:44


참 사랑은 고통 속에서 꽃을 피운다. 가난하고, 병 들고, 소외되고,방황하는 사람을 돕는 게 기독교인이 할 일이다. 영원한 생명을 믿고진정으로 구원을 받았다면 기꺼이동참해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 복음의 능력이 실제로 나타나는 과정이기 때문이다.

조지아주 애틀랜타에는 난민촌이있다. 제시 킴은 이곳에 머무는 무슬림 가정을 돌보고 어린이들에게영어를 가르치며 새로운 삶을 돕고있다. 아버지가 목사인 그녀는 무슬림 난민 아이들에게 그리스도인의사랑을 처음 경험하는 통로가 되고있다. 주일학교에 80명, 방과 후 학교에는 60여명이 모인다.

추수감사절이 지나고 성탄절이다가오는 시즌에 난민촌 어린이들에게 선물을 나눠주고 싶었다. 남가주 사역단체인 ‘러브호프투게더’(Love Hope Together) 미니스트리에도움을 청했다. 이 단체에는 조직이없다. 김광빈 목사와 김상빈 사모가전부다. 난민들을 도울 예산이 따로있을 리 없다.



‘러브호프투게더’가 도네이션 받은 물건을 저장하는 창고 근처에서비즈니스를 하는 중국인 크리스천이 우연히 사정을 전해 듣고 선물을마련하겠다고 나섰다. 우체국으로짐을 옮길 밴은 지인의 동업자가 빌려 줬고 그러다 아예 애틀랜타까지보내는 우송료까지 부담했다. 돈도,조직도, 사람도 없지만 288명에게전달할 사랑의 손길은 미주 대륙을횡단해 완성됐다.

“하나님의 일이다 싶으면 일단 발을 내딛고 나갑니다. 그러니 기도할수밖에 없죠. 그러다 보면 여기저기서 힘을 합치게 되고 도움을 나누게 됩니다. 하나님의 사랑으로 만들어진 네트웍의 힘이죠.”지난달 28일에는 오렌지카운티 샌타애나 등에서 홈리스들에게300명 분의 음식과 음료수를 나눠줬다. 물론 복음을 담은 전도지를 함께 건네면서 그리스도의 사랑이 나눔의 정체라는 사실을 분명하게 전했다.

“영주권이 없어 아버지가 추방된 가정의 어린 자녀들, 정신적 문제를 겪는 딸과어머니, 이혼 당하고홀로 사는 남성, 세상에서 가장 작은 교회의 목사 부부, 이런 분들이 새벽부터 나와서홈리스에게 전도지와음식을 나눠 줬습니다. 고난을 아는 사람들이 가장 먼저 달려옵니다.”‘러브호프투게더’ 사역의 80%는개인적인 만남을 통해 이뤄진다. 신분이나 자녀문제, 부부갈등과 이혼,질병과 파산 등 인생을 살아가면서겪는 어려움과 아픔을 어디에서도털어놓지 못하는 사람들과 밥을 먹고 이야기를 나누며 관계를 맺는다.

교육과 훈계는 먼 나중의 일이다. 이렇게 쌓은 네트워킹이 연합의 힘이필요한 순간 빛을 발한다. 이메일이나 카톡을 통해 시간과 장소 그리고필요한 내용이 전달되면 소리없이누군가 현장에 나타난다.

오는 12일에는 리버사이드 구세군청소년 재활센터에서 갈비파티를 연다. 건장한 틴에이저 130명과 스태프등 모두 150명을 먹어야 한다. 재활센터의 요청으로 준비하고 있지만 이역시 예산을 잡고 시작한 게 아니다.

성탄절을 맞는 청소년들에게 필요한일이기에 선뜻 수락했을 뿐이다.

이와 함께 크리스마에 남가주일대 어려운 이웃의 어린이에게 나눠줄 선물 ‘사랑의 백’ 500개를 준비 중이다. 창고에 모아 둔 물건들을 총동원하고 있지만 겨울용 옷,양말, 장갑, 목도리, 담요, 물티슈, 스낵, 병물 등 부족한 것들이 하나 둘이 아니다.

“내가 없어 보니까 없는 사람들이눈에 들어오고, 내가 아프니까 아픔당한 사람이 보입니다. 부족한 게 없을 때는 사랑을 건네도 튕겨 나옵니다. 예수님은 가난, 슬픔, 치욕 속에서도 끝까지 삶을 나누고 섬겨주셨습니다. 기도하시고 감동이 오는 대로힘을 합쳐 주시면 좋겠어요. 가장 멋진 성탄절이 될 것입니다.”
2015-12-9
미주한국일보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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