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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날짜 조회 수

'인생의 문' 그 뒤에 누가 있는가

  • 2020-02-27
  • 조회 수 43

토론토는 11월 중순이 지나면서 이미 겨울이었다. 류현진이 소속된 프로야구팀 토론토 블루제이스 홈구장 로저스센터도 인적이 드물었다. 세계 최초로 지어진 개폐식 돔 구장 주변에는 벌써 곳곳에 눈이 쌓여 있었다. 지하 주차장도 텅 비어 자리가 남아돌았...

피지軍 장교 된 한인 ‘여리고성 돌기’ 여정

  • 2019-07-03
  • 조회 수 278

https://www.facebook.com/john.yoo.3760 김동 ‘수도관’은 워싱턴DC에서 쉐비체이스로 넘어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다. 메트로 역 주변으로 분주하게 사람들이 오간다. 워싱턴 대성당도 멀지 않고 골목으로 들어서면 고급 주택이 즐비하다. 영국 대사관이나 부...

군산 터널 끝에서 만나는 윤동주

  • 2019-06-14
  • 조회 수 6327

https://www.facebook.com/john.yoo.3760 해망굴은 깨끗하고 환해졌다. 바깥 축대도, 안쪽 천정과 바닥도 말끔하게 단장돼 있다. 그리고 여느 조그만 터널과 다름이 없어졌다. 좋은 일이지만 섭섭한 변화다. 1926년 개통된 연륜은 안내문이 아니라면 찾아보기 ...

배 고픈 영혼 달래는 ‘노인과 국밥’ [2]

  • 2019-03-20
  • 조회 수 336

https://www.facebook.com/john.yoo.3760 청진동에는 ‘한때’ 선지해장국집이 있었다. 유치원부터 국민학교(초등학교)를 다니는 내내 그 앞을 오갔다. 어른을 따라 국물을 떠마시며 해장국 입맛에 길이 들었다. 머리가 큰 다음에는 혼자서도 안으로 들어갔다. ...

비밀의 씨앗 ‘게이쿄’ & 도쿄 '다방'

  • 2018-10-30
  • 조회 수 3447

https://www.facebook.com/john.yoo.3760 일본 도쿄대학 근처에서 오래 된 커피숍을 들른 적이 있다. 도쿄대학은 시내 여러 곳에 캠퍼스를 두고 있지만 혼고캠퍼스가 가장 오래 된 곳이다. 도쿄대학의 옛 정문으로 유명한 ‘아카몬’(붉은 문) 역시 이곳에 있다....

비 속의 파리, 시애틀 그리고 시나이 반도

  • 2018-05-30
  • 조회 수 655

https://www.facebook.com/john.yoo.3760비 속의 파리, 시애틀 그리고 시나이 반도 구스타브 카유보트가 그린 ‘파리의 거리, 비오는 날’은 아주 큰 그림이다. 어느 날 신문에 실린 사진에 훅 끌렸다. 그림 속에서 비 오는 19세기 파리의 거리를 신사숙녀가 우...

LA 장례식, 부여 야학당

  • 2018-05-14
  • 조회 수 659

https://www.facebook.com/john.yoo.3760 부여는 꿈꾸는 도시같다. 백제의 고도여서가 아니다. 부여군 읍내의 소박한 로타리에는 동상이 서 있고 딱 적당한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시끄럽지도, 적막하지도 않다. 게다가 백마강이 말없이 들어왔다 흘러 나간다....

죽을 때 "싸우지 않아서 다행"

  • 2018-05-14
  • 조회 수 549

https://www.facebook.com/john.yoo.3760 모두 걱정과 두려움이 끝이 없다. 하다 못해 서너 살 짜리 아이도 한숨을 내쉰다. 슬슬 긴장의 끈을 놓아야 할 노인까지 신경이 바짝 예민해져 있다. 그러다 보니 근심이 없으면 인생을 아무렇게나 사는 것같은 요상한...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2018-05-14
  • 조회 수 549

https://www.facebook.com/john.yoo.3760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어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당혹해 진다. 다른 사람을 겨냥하던 화살이 갑자기 자신을 향하면 화들짝 놀란다. ‘정말 어떻게 해야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데 그럴 짬이 없다. 그런데 바로 이 ...

등대를 찾아서...

  • 2018-05-14
  • 조회 수 765

https://www.facebook.com/john.yoo.3760 추억 속에 펼쳐지는 장면이 그리울 때가 있다. 고향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그리움은 더욱 진한 색채를 띠고 다가온다. 마치 거리 탓인 양 시간의 차이는 애써 무시하기도 한다. 그리고 돌아가기만 하면 모든 게 제자리...

포기해야 할 순간들

  • 2018-05-14
  • 조회 수 566

친구가 별로 없다. 잘못 산 탓이다. 사람은 바뀌지 않지만 그렇다고 변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 덕분에 이제 와 뒤돌아보면 친구를 건지지 못한 이유가 영화 장면처럼 인생 곳곳에서 잡힌다. 그래도 친구라고 생각해 주는 ‘친구’가 있다면 가슴 저리게 감사...

매력이 넘치는 샌타바바라

  • 2018-05-14
  • 조회 수 325

로스앤젤레스에서 태평양을 따라 북향으로 달리다보면 산타바바라를 만난다. 남가주의 북단 끝이다. 하지만 산타바바라는 이국적이다. 분명 남가주의 태양이 작열하고 있지만 공기와 땅 그리고 기온마저 확연히 다른 정취를 품고 있다. LA 일대가 햇빛에 이글...

이별은 끝이 아니다

  • 2018-05-12
  • 조회 수 362

뉴욕에서는 현대미술관(MoMA)을 반드시 가봐야 한다. 뉴욕 일대에 살거나 방문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MoMA에 눈길조차 주지 않은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아트니 미술이니 ‘그딴 것’에 관심이 없더라도 인생에 꽃 한 송이 품는 마음으로 꼭 한번 둘러봐야...

샌타바바라의 젊은 영혼들

  • 2018-05-12
  • 조회 수 294

UC샌타바바라 캠퍼스에 들어설 즈음 마침 관광버스 한 대를 만났다. 여름방학이 한창인데 대학교를 찾아올 관광버스라면 우리 일행 말고 누가 있으랴. 넓은 교정에서 어디로 가야하나 걱정이었는데 마침 잘됐다 싶어 버스를 열심히 쫒아갔다. 바램대로 버스는 ...

인생의 선물 같은 순간

  • 2018-05-12
  • 조회 수 348

선물 같은 순간이 있다. 감히 바라지도 못하고 정말 기대도 하지 않았는데 가슴이 가득 차는 때가 있다. 인생의 길에서 마주치는 아름다운 충돌이다. 피곤을 달래주고 지나 온 여정에 의미를 얹어주는 축복이다. 서울 북촌이 인기다. 이제는 서촌까지 발길이 ...

빠삐용은 시간을 낭비했다

  • 2018-05-12
  • 조회 수 503

‘빠삐용’은 포주를 죽이지 않았다. 교육자인 부모의 기대를 저버린 채 사창가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건달이었지만 사람의 목숨을 뺏은 적은 없다. 재판에서 무기징역형을 받았지만 사실 무죄였다. 야심과 오만으로 가득 찬 법정은 스물다섯 살 청년의 진실과 인...

매일이 성탄절인 세계 [1]

  • 2018-05-12
  • 조회 수 358

미국 남가주 일대를 커버하는 주파수가 103.5인 FM 라디오 방송이 있다. 음악만을 24시간 보내주는데 DJ들이 늘 ‘103.5’를 강조해 청취자 사이에선 방송국 이름이 돼 버렸다. 103.5 FM은 12월이 되면 하루 종일 성탄절 캐럴만 들려준다. 한해가 저물 때까지 줄...

캄비세스 왕의 재판

  • 2018-05-12
  • 조회 수 420

'나의 서양 미술 순례’를 다시 읽고 있다. 일본 도쿄게이자이대학교 법학부 서경식 교수가 약관 30대에 쓴 책이다. 재일동포 2세인 서 교수는 문명의 흔적을 더듬는 단서를 독자들에게 던져 주는 베스트셀러 저서들과 칼럼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글을 보...

광대한 '여성의 시장'에 투자하라

  • 2018-05-03
  • 조회 수 344

요르단은 이스라엘과 접경한 긴장 지역에 있지만 중동 국가 중에는 가장 개방된 나라다. 수도 암만의 올드시티에는 로마시대 원형 극장과 이슬람 사원을 중심으로 전통 시장과 오래 된 점포들이 굽이굽이 들어서 있다. 그러나 신도시 쪽으로 가면 현대식 쇼핑...

와호장룡, 8월의 크리스마스 '감사의 계절'

  • 2018-05-03
  • 조회 수 1006

"난 내 일생을 허비하였소. 이제 고백하리다. 평생 동안 당신을 사랑해 왔소." 중국 영화 ‘와호장룡’에서 주인공 리우바이(연기 주윤발)가 여주인공 수련(양자경)에게 죽기 직전 풀어놓은 고백이다. 지금은 없어진 캘리포니아 패사디나의 오래된 극장에서 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