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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이웃 찾아 치료하는 일이 휴가죠

조회 수 23 추천 수 0 2018.11.06 14:01:11


사도 요한은 소위 ‘이너서클’로 불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핵심제자 3인방의 한 명이다. 요한은 맛모섬에 유배돼 예수를 회상하며 요한복음을 쓴다. 예수 그리스도는 증거를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요한은 전한다. ‘하나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다.’

흠이 없는 재능과 탈이 없는 재물은 하나님의 규칙 안에서 주어진다. 그리고 진정한 능력은 땅 위의 생명을 회복하는데 사용된다. 성결한 복의 순환고리를 깨달은 참 그리스도인이 돼야 비로소 청지기의 축복이 허락된다.


“지진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에서도 가장 가난하고 위험한 우범지역에서 한인 선교사가 직접 거주하면서 사역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곳에 살며 주민을 돕고 복음을 전하는 사람은 전 세계에서 온 선교사 중에 유일하죠. 이 분의 헌신을 보면 도울 수밖에 없습니다.”

안병돈 장로는 시온마운틴선교회 회원들과 함께 지난달 아이티에서 일주일을 보냈다. 안 장로는 주류 의학계에서도 심장내과 전문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금도 샌안토니오 종합병원 심장내과 과장을 맡고 있다.

온통 교회와 병원 일로 시간을 보내지만 금쪽같은 휴가를 모아 일 년이면 몇 번씩 단기선교를 떠난다. 한해의 정리도 선교여행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이번에는 아이티 사역 현장에 간호학교를 설립하는 계획을 결정짓고 돌아 왔다.

안 장로가 선교단체를 세우고 사역에 뛰어든 지 벌써 14년째다. 시온마운틴선교회 역시 안 장로가 중심이 돼 8년 전 결성됐다. 아이티 선교에는 미국인 의사 두 명과 간호사 다섯 명도 참여했다. 시온마운틴선교회에는 한인 외에도 백인을 비롯한 타민족 의사들과 간호사 여러 명이 동참하고 있다. 안 장로의 열정과 헌신을 옆에서 지켜 보다 한 사람, 두 사람씩 합류했다.

“처음에는 미국사람들이 과연 함께 선교를 갈 수 있을까? 간다 해도 뜨거운 가슴으로 사역을 벌일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는 어디든 같이 가겠다고 나설 정도가 됐죠. 의사 중에서 네 명은 정회원으로 가입했어요.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에도 따라 나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애타게 찾는 재물과 명예를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데도 가족과 지내는 시간까지 희생해 가며 오지를 찾아 짐 보따리를 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병으로 신음하는 고아들을 고치고 가난에 찌든 이웃을 돌보면서 가슴을 채우는 확신이 이들의 발길을 이끈다. 비록 자신들은 부유하고 배우고 능력도 있지만 정작 인생을 살아가며 마땅히 해야 할 본분을 절절하게 깨닫기 때문이다. 누리는 복은 하늘에서 오는 것이며 생명을 살리는 통로가 돼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을 갖는 것이다.



“거울이 없어 한 번도 자기 얼굴을 보지 못한 아이들을 캄보디아 선교지에서 만난 적이 있어요. 사진을 찍어 나눠줬더니 너무 신기해하는 겁니다. 그러나 하루 이틀만 지나면 친구를 데리고 올 정도로 빨리 적응해요. 이런 보람과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정말 수백만달러보다도 훨씬 값지고 소중합니다.”

시온마운틴선교회는 성탄절 다음날 2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장학생만 130여명에 달한다.

“저 같은 사람까지 쓰일 정도로 추수할 일꾼이 부족합니다. 선교현장에 갈수록 절실하게 느낍니다. 저도 전에는 체질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의료 사역과 우물 짓기 사역은 당장에 필요한 시급한 과제입니다. 흙탕물을 먹던 사람의 삶이 변화되고 생명을 갖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거지요.”

시온마운틴선교회는 내년 4월에는 이스라엘로 단기선교를 떠난다. 중동지역에 TV 방송을 통해 복음을 전도하는 ‘시온 로드’ 사역을 현지 선교사와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예수를 믿는 나의 작은 사랑을 나누니 내 삶의 질이 높아지고 인생의 목적이 생기더라”고 안 장로는 말했다. 그러면서 미주나 세계 어느 곳에서든 기도와 사역의 동참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선교회 웹사이트 zionmtf.org


2014-12-23

미주한국일보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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