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로고스

가난한 이웃 찾아 치료하는 일이 휴가죠

조회 수 8 추천 수 0 2018.11.06 14:01:11


사도 요한은 소위 ‘이너서클’로 불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핵심제자 3인방의 한 명이다. 요한은 맛모섬에 유배돼 예수를 회상하며 요한복음을 쓴다. 예수 그리스도는 증거를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요한은 전한다. ‘하나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와 세상에 생명을 주는 것이다.’

흠이 없는 재능과 탈이 없는 재물은 하나님의 규칙 안에서 주어진다. 그리고 진정한 능력은 땅 위의 생명을 회복하는데 사용된다. 성결한 복의 순환고리를 깨달은 참 그리스도인이 돼야 비로소 청지기의 축복이 허락된다.


“지진으로 폐허가 된 아이티에서도 가장 가난하고 위험한 우범지역에서 한인 선교사가 직접 거주하면서 사역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곳에 살며 주민을 돕고 복음을 전하는 사람은 전 세계에서 온 선교사 중에 유일하죠. 이 분의 헌신을 보면 도울 수밖에 없습니다.”

안병돈 장로는 시온마운틴선교회 회원들과 함께 지난달 아이티에서 일주일을 보냈다. 안 장로는 주류 의학계에서도 심장내과 전문의로 널리 알려져 있다. 지금도 샌안토니오 종합병원 심장내과 과장을 맡고 있다.

온통 교회와 병원 일로 시간을 보내지만 금쪽같은 휴가를 모아 일 년이면 몇 번씩 단기선교를 떠난다. 한해의 정리도 선교여행으로 마무리를 짓는다. 이번에는 아이티 사역 현장에 간호학교를 설립하는 계획을 결정짓고 돌아 왔다.

안 장로가 선교단체를 세우고 사역에 뛰어든 지 벌써 14년째다. 시온마운틴선교회 역시 안 장로가 중심이 돼 8년 전 결성됐다. 아이티 선교에는 미국인 의사 두 명과 간호사 다섯 명도 참여했다. 시온마운틴선교회에는 한인 외에도 백인을 비롯한 타민족 의사들과 간호사 여러 명이 동참하고 있다. 안 장로의 열정과 헌신을 옆에서 지켜 보다 한 사람, 두 사람씩 합류했다.

“처음에는 미국사람들이 과연 함께 선교를 갈 수 있을까? 간다 해도 뜨거운 가슴으로 사역을 벌일 수 있을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어요. 이제는 어디든 같이 가겠다고 나설 정도가 됐죠. 의사 중에서 네 명은 정회원으로 가입했어요.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에도 따라 나선다고 팔을 걷어붙이고 있습니다.”

세상 사람들이 애타게 찾는 재물과 명예를 얼마든지 즐길 수 있는데도 가족과 지내는 시간까지 희생해 가며 오지를 찾아 짐 보따리를 꾸리는 이유는 무엇인가.

병으로 신음하는 고아들을 고치고 가난에 찌든 이웃을 돌보면서 가슴을 채우는 확신이 이들의 발길을 이끈다. 비록 자신들은 부유하고 배우고 능력도 있지만 정작 인생을 살아가며 마땅히 해야 할 본분을 절절하게 깨닫기 때문이다. 누리는 복은 하늘에서 오는 것이며 생명을 살리는 통로가 돼야 한다는 거룩한 부담을 갖는 것이다.



“거울이 없어 한 번도 자기 얼굴을 보지 못한 아이들을 캄보디아 선교지에서 만난 적이 있어요. 사진을 찍어 나눠줬더니 너무 신기해하는 겁니다. 그러나 하루 이틀만 지나면 친구를 데리고 올 정도로 빨리 적응해요. 이런 보람과 기쁨은 이루 말할 수가 없어요. 정말 수백만달러보다도 훨씬 값지고 소중합니다.”

시온마운틴선교회는 성탄절 다음날 2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예정이다. 지금까지 장학생만 130여명에 달한다.

“저 같은 사람까지 쓰일 정도로 추수할 일꾼이 부족합니다. 선교현장에 갈수록 절실하게 느낍니다. 저도 전에는 체질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의료 사역과 우물 짓기 사역은 당장에 필요한 시급한 과제입니다. 흙탕물을 먹던 사람의 삶이 변화되고 생명을 갖게 됩니다. 예수 그리스도를 만난 거지요.”

시온마운틴선교회는 내년 4월에는 이스라엘로 단기선교를 떠난다. 중동지역에 TV 방송을 통해 복음을 전도하는 ‘시온 로드’ 사역을 현지 선교사와 함께 진행할 계획이다.

“예수를 믿는 나의 작은 사랑을 나누니 내 삶의 질이 높아지고 인생의 목적이 생기더라”고 안 장로는 말했다. 그러면서 미주나 세계 어느 곳에서든 기도와 사역의 동참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선교회 웹사이트 zionmtf.org


2014-12-23

미주한국일보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무명의 선교사 ‘IS 참상’ 얼룩진 전쟁의 땅 알린다

  • host
  • 2018-11-06
  • 조회 수 4

하나님이 부여한 사역을 한다고 해도 홀로 가는 길은 외롭다. 아무런 격려도, 인정도, 사랑도 받지 못할 때 철저히 의지할 데는 예수 그리스도 뿐이다. 더구나 총성이 울리고 죽음의 그림자가 짙게 드리운 황무지에서야 말할 것도 없다. D. 박 선교사는 시리...

겉은 거칠어도 속 아름다운 패류 같은 기독교인 돼야

  • host
  • 2018-11-06
  • 조회 수 15

자작나무 숲 사이를 훑는 바람소리에 하나님을 만나는 사람이 있다. 어떤 이는 산 정상에서 평원을 내려보며 창조주의 섭리를 느낀다. 그리고 누군가는 바닷가를 걸으면서 그리스도인의 인생에 대해 고민한다. 홍순관 목사의 여행길에는 커다란 가방이 따른다...

돈을 쫓는 세상 가치관 깨고 사랑과 정의 회복해야

  • host
  • 2018-11-06
  • 조회 수 11

하나님의 나라의 원칙은 변하지 않는다. 세상을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도 언제나 여전하다. 하지만 사람들은 신학을 만든다. 수많은 생각과 시선의 차이 속에서 나름대로 하나님을 알고 따르기 위한 몸부림이다. 그리고 완전하지는 않으나 그 가운데서 복...

인생의 고난 위로하며 돕는게 복음

  • host
  • 2018-11-06
  • 조회 수 10

인생을 살아가면서 누구도 고난의 터널을 피할 수는 없다. 하지만 대응하는 모습은 제 각각이다. 자신이 처한 고통에 고스란히 함몰되는 경우도 있다. 하지만 타인의 아픔으로 눈을 돌려 고난의 가치를 빛나게 하는 사람도 있다. 극심한 어려움을 통과하며 영...

가난한 이웃 찾아 치료하는 일이 휴가죠

  • host
  • 2018-11-06
  • 조회 수 8

사도 요한은 소위 ‘이너서클’로 불리는 예수 그리스도의 핵심제자 3인방의 한 명이다. 요한은 맛모섬에 유배돼 예수를 회상하며 요한복음을 쓴다. 예수 그리스도는 증거를 요구하는 사람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요한은 전한다. ‘하나님의 빵은 하늘에서 내려...

이민교회는 내 목회 뿌리...소중한 자산인 2세 잊지않고 도울 것

  • host
  • 2018-11-06
  • 조회 수 12

미주 한인교회를 거쳐 한국에서 사역하는 목회자가 적지 않다. 교회에 기여하는 동시에 여러 모양으로 자양분을 공급받아 성장한 사역자들이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이민교회와 지속적으로 사역을 이어가는 목사는 거의 없다. 더구나 1.5세와 2세를 대상으로 ...

잘 나가던 목회·사업..소명 깨닫고 돌연 선교사로

  • host
  • 2018-11-06
  • 조회 수 2

“모든 것이 평안하고 잘 되고 있다고 생각했죠. 그런데 주님이 내 마음속에서 말씀하기 시작했습니다. ‘너 여기서 뭐하고 있니?’ 교회에서 예배드릴 때도, 집에 있을 때도, 일 할 때도 끊임없이 들려 왔습니다. 무거운 짐에 눌린 것처럼 답답하고 기쁨과 열정...

헨리 나우엔 숨결 머무는 '데이 브레이크' 발달 장애인 눈에서 구세주 사랑 보다

  • host
  • 2018-10-04
  • 조회 수 21

헨리 나우엔과 절친한 동역자요 친구로 지낸 발달장애인 빌(왼쪽)을 스튜디오에서 만났다. 옆은 그의 동료 헬렌. 원내 작은 사진은 생전의 헨리 나우엔 헨리 나우엔은 한인 크리스천 사이에서 가장 널리 읽히는 베스트셀러를 써낸 영성 신학자다. 수많은 독자...

토론토주류교회.한인교회...선교사역 온힘. 우리는 닮은 꼴 기사

  • host
  • 2018-10-04
  • 조회 수 33

레쥐 앤드류 목사 임현수 목사 초심을 지킨다는 건 힘든 일이다. 커지고 기름지면 높아진 걸로 착각하는 게 세상사다. 그래서 크고도 낮은 자는 겸손하다. 한인 이민의 물결이 끊임없이 몰려드는 캐나다 최대 도시 토론토에는 겉모양은 딴 판이지만 속 깊이 ...

영화 ‘밀양’ 구원은 초월 아닌 이 땅에서...이창동 감독

  • host
  • 2018-10-04
  • 조회 수 34

낮부터 내린 비가 밤새 내렸다. 그래도 극장 안은 발 디딜 틈 없이 가득 찼다. 남가주의 대표적인 아트 공간인 LACMA(LA카운티박물관)은 신년 첫째 주를 한국의 영화 감독 ‘이창동’에게 내줬다. 그의 작품 네 편을 사흘간 줄줄이 상영한 뒤 5일 밤에는 감독과...

위클리프 선교회 러스 헐스먼 부총재 '한인교회는 세계선교 모델'

  • host
  • 2018-10-04
  • 조회 수 39

위클리프 선교회 러스 헐스먼 부총재가 가장 역점을 두는 사역의 비전은 다양성이다. 서로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해 하나의 힘으로 엮어가는 길이야말로 예수 그리스도가 보여준 모범이기 때문이다. 더구나 전 세계 민족과 언어를 상대로 복음을 현지 언어로...

'홀리랜드' 2000년전 고대 예루살렘 그대로, 성스런 테마파크

  • host
  • 2018-10-04
  • 조회 수 35

“예루살렘 성문을 지나는 순간 2000년 전 고대 팔레스타인 7000마일 떨어진 땅으로 여행하게 됩니다. 그 여정을 통해 배우고 이해하며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성경 속의 이야기들과 음악 그리고 춤을 직접 보면서 영적 체험을 느끼게 되죠. 그리...

그럽 선교사 다시 태어나도 한국 갑니다, [1]

  • host
  • 2018-10-04
  • 조회 수 48

앨범은 온통 한국인 사진들로 가득했다. 간혹 보이는 백인 얼굴은 가족 아니면 미국서 찾아 온 손님일 뿐. 한 장 한 장 넘길수록 아스라이 흘러간 코리아의 옛 모습이 생생하게 숨을 쉬고 있다. 거기엔 초라한 시골 교회의 십자가 탑이 나오고 심방 중인 소박...

달라스 윌러드 박사 '한인 교회 지도자들 성공 욕심 버려야'

  • host
  • 2018-10-04
  • 조회 수 12

달라스 윌러드 박사(왼쪽)와 리퍼드 포스트 박사 태평양이 한눈에 들어오는 말리부 언덕에 자리잡은 세라 리트릿 수양관. 기둥과 벽마다 기도와 묵상이 녹아든 이곳에 며칠새 경건한 긴장감이 배어 나온다. 영성이라는 화두를 놓고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

새뮤얼 마펫 박사 '한국교회 분열 안되게 늘 기도합니다'

  • host
  • 2018-10-04
  • 조회 수 14

새뮤얼 마펫 박사의 사무실에는 한국의 정취가 물씬 풍겨난다. 뒤로 평양신학교 1회 졸업생 사진이 보인다. 우거진 나무 잎들이 가을 색에 물들기 시작하는 캠퍼스 끝자락에 프린스턴 신학대학원 도서관이 묵묵히 서 있다. 지금은 비록 완전히 분리돼 운영되...

마펫 목사 집안 사람들 한국 땅에 복음 씨앗 뿌려

  • host
  • 2018-10-04
  • 조회 수 15

마펫 목사가 세운 평양외국인학교는 동방의 예루살렘에서 수많은 지도자들을 배출했다. 마펫 목사 집안이 한국에 뿌린 피와 땀은 지대하다. 그러나 서울에서 활동한 언더우드에 비해 덜 알려진 것이 사실이다. 알아 주길 바라고 한 사역은 아니지만 일반적인 ...

마펫 선교사 묘지 처음 발견…교회사적 기념

  • host
  • 2018-10-04
  • 조회 수 14

한 세기 전 한국 개신교의 역사를 연 사무엘 마펫 선교사가 말년 남가주에서 여생을 보내다 샌타바버러 인근 공원 묘지에 묻힌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마펫 선교사의 마지막 삶과 묘지에 대한 자료가 전혀 알려지지 않아 한국 기독교사에도 기록...

아더 킨슬러 대이은 한국사랑

  • host
  • 2018-10-04
  • 조회 수 9

프랭크 킨슬러 선교사는 임종을 앞두고도 병상을 지키는 한국인 며느리에게 농담을 던졌다. "소변 대변 받아줘 고맙시다. 그 만큼 했으면 됐시요." 마지막 순간까지 평안도 사투리는 영혼의 모국어로 그의 입술을 떠나지 않았다. 그리고 '권세열'이라는 한국 ...

스티브 린튼 “북한 사역 '손님의식' 잊지 말아야”

  • host
  • 2018-10-04
  • 조회 수 10

하나님이 맺어 주는 인연이란 어떤 모양일까. 그리고 얼마나 오랜 동안 지속되는 것일까. 만남과 떠남의 구비구비에서 빚어지는 사연과 소명의 결실은 무슨 색깔을 띠는가. 성경은 ‘떠남’을 순종의 큰 과정으로 소개한다. 모세와 이스라엘 백성이 수백년 간 ...

예루살렘 크리스천 가이드 "묵상하며 순례해야죠"

  • host
  • 2018-10-04
  • 조회 수 9

중동 선교 여행길에서 이스라엘 여행 가이드를 맡은 임창목 집사(사진)는 이스라엘 거주 7년째로 히브리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을 공부하고 있다. 유창한 히브리어를 구사해 선물가게에 들를 때면 종업원들이 다시 쳐다보는 경우가 잦았다. 임 집사의 아버지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