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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교회는 내 목회 뿌리...소중한 자산인 2세 잊지않고 도울 것

조회 수 12 추천 수 0 2018.11.06 13:56:41

미주 한인교회를 거쳐 한국에서 사역하는 목회자가 적지 않다. 교회에 기여하는 동시에 여러 모양으로 자양분을 공급받아 성장한 사역자들이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이민교회와 지속적으로 사역을 이어가는 목사는 거의 없다. 더구나 1.5세와 2세를 대상으로 차세대 육성에 투자하는 한국 교회 목회자를 찾아보기는 힘들다.


한별 목사는 이름만큼이나 남다른 사역의 길을 걸어가고 있다. 그는 한국 중산층의 대표적 거주지로 꼽히는 서울 강남의 대치순복음교회 담임이다. 순복음대학원 대학교 역대 최연소 총장으로 재직하고 있기도 하다. 대치동에 위치한 교회는 그야말로 ‘강남교회’다. 전문직 종사자가 많으며 학력과 소득 수준이 월등히 높다.

“1.5세와 2세는 단순히 이민사회의 자녀가 아닙니다. 우리 민족 전체의 소중한 자산입니다. 지금 세계 어느 곳에 내세워도 즉시 손색없이 일할 수 있는 청년들이 어디 있나요? 이민사회 차세대 젊은이들은 언어와 문화, 그리고 낯선 환경에 적응하는 능력을 갖춘 재원입니다.”



한별 목사는 서울에서 교회와 대학교를 섬기고 있지만 그의 사역지는 미주 지역까지 포함된다. 한인교회 청년사역에 깊숙이 동참하고 있다. UCLA와 USC 등 대학 캠퍼스에서 전도활동을 벌이는 KCOC의 협력목사라는 이력을 기꺼이 내세운다.

이민교회는 한별 목사의 제2의 고향이다. 나성순복음교회 청년부 사역자로 목회자의 인생을 출발했기 때문이다. 한국으로 돌아가 내로라하는 교회의 담임이 됐지만 그의 시선의 일부는 여전히 이민교회의 청년을 향해 있다.

한별 목사는 매년 정기적으로 남가주에서 청년 찬양 콘서트를 인도하고 있다. 이 밖에도 UCLA 캠퍼스에서 열리는 전도집회에 참여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한다. 이번 달에도 청년 대학생을 위한 찬양집회에서 메시지를 전했다.

게다가 청년집회에 들어가는 예산의 상당 부분을 감당하고 있다. 서울 대치순복음교회는 1.5세와 2세 영어권 젊은이들을 위해 열리는 콘서트 집회 경비 수만달러를 도맡다시피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매년 이민사회 대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하고 있다. 한국 대형교회와 이민교회 차세대 사역 사이에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교량이 이어진 셈이다. 물론 담임인 한별 목사의 목회 비전 때문이다.

“1.5세와 2세는 자칫 변두리로 몰리기 십상입니다. 주류사회도 한인 이민사회에도 중심으로 들어가지 못할 수 있어요. 이들에게 복음을 전하고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하나님과 동행하게 하는 일이 정말 소중합니다. 그러면 앞으로 이민교회는 물론 한국교회와 한민족의 큰 힘이 될 것입니다.”

한별 목사가 쓴 책 ‘풀림’은 교보문고 종교부문 베스트셀러 1위를 차지했다. 인터파크, 반디앤루니스, 예스24 등 종합서점과 인터넷에서도 최상위권을 휩쓸어 화제를 모았다. 그는 ‘풀림’의 신학을 강조하는 사역자다. 이민사회 청년을 일으키는 이유도 그들의 젊은 미래를 풀어주기 위해서다. 당당하게 능력을 발휘할 무대를 만들어 주는 게 어른들이 할 일이라는 것이다.

“예수님도 이 땅에 오셔서 모든 속박을 풀어주시고 막힌 데를 풀어주셨습니다. 풀림이 중요합니다. 우리 인생의 묶인 것을 풀어야 합니다. 그래야 미래가 보이고 승리하는 삶을 살 수 있죠. 꼬인 인생이 풀리려면 예수님을 만나야 합니다.”


한별 목사는 ‘불가마 한증막’을 이야기 했다. 예수를 만나되 손 한 번 잡고 마는 게 아니라 알몸으로 마주 앉아 땀을 빼면서 진한 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것이다.

“풀린 인생을 살아야죠. 나이는 상관없습니다. 죽을 운명이던 모세도, 밑바닥 화류계 인생이던 기생 라합도, 혈루병 걸린 여인도, 베데스다 연못의 시각장애인도, 모두 삶이 풀리며 새로운 길에 들어섰습니다. 주님이 치유하고 회복시켜 주시면 누구나 가능합니다.”

인생이 풀리기 위해서는 ‘수직적 사고방식’이 필요하다고 그는 말한다. 논리와 상식을 뛰어넘어 하나님에게서 내려오는 신앙적 사고방식을 말한다. ‘내가 왜 형통하고 치유되고 회복돼야 하는가?’ 목적이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확실해지면 문제는 반드시 풀린다고 한별 목사는 강조했다.

2014-12-30
미주한국일보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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