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사회에서는 ‘교회 한 번 가보지 않은 사람이 없다’는 말이 돈다. 또 가뭄에 콩 나듯 교회를 찾는 교인도 많다. 인생의 주권이 하나님에게 달려 있다는 진실을 깨달은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의아한 부분이다. ‘어떻게 예배를 드리지 않고 살 수 있을까’하는 의문을 갖는다.
하지만 정작 교회를 가끔 찾는 교인들에게는 수많은 이유들이 있다. 심지어 주일에는 ‘여가를 즐길 시간도 모자란다’는 대답이 돌아오기도 한다.
라이프웨이 리소스 대표 톰 레이너 목사는 30일 ‘교회 예배에 자주 참석하지 않는 교인들의 이유’라는 제목의 칼럼을 소개했다.
첫 번째 원인은 이런 부류의 교인들은 ‘변화 무쌍하다’는 점이다. 몸과 마음 모두 주일 아침 기분과 상황에 따라 이랬다 저랬다 한다. 토요일에 교회를 가겠다는 결심도 막상 당일이 되면 쉽게 변해 버린다.
또 다른 특징 가운데 하나는 ‘재정적으로 여유가 있다’는 것이다. 당연히 주말과 주일 동안 즐길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 이들의 눈에는 주일에 만날 사람이 줄을 섰고, 가야 할 식당, 취미와 여행 등 신앙생활 대신 해야 할 일이 넘쳐 보인다.
이런 교인들에게 교회 출석과 예배 참석은 ‘선택 사항’일 뿐이다. 마음이 내키고 시간을 할애할 수 있으면 가고, 아니면 그만이다. 교회에서 성도가 모여 드리는 예배를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여긴다. 심지어 혼자 성경을 읽는 것으로 예배를 대체할 수 있다고 멋대로 결정하기도 한다.
당연히 갈급함도 아쉬움도 없다. 영적 도전을 주는 계기나 고난과 맞닥뜨리기 전에는 꼭 교회에 갈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 스스로 습관이나 사고 방식을 개선하거나 신앙생활 패턴을 고쳐야 한다는 자각조차 갖지 못하고 지낸다.
예배 참석률이 낮은 교인들의 공통점은 교회의 소그룹 모임에 좀처럼 참석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예수 그리스도를 알아가며 진정한 기독교인이 되려면 교회에 정착하고 정기적으로 신앙생활을 실천해야 한다. 소그룹 모임은 이를 위한 결정적인 통로이다. 소그룹 동참률이 높을수록 예배 참여율은 비례해서 상승한다. 다른 교인에 대한 기대치와 눈높이를 낮추고 소그룹에 참여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한편 레이너 목사는 ‘죽어가는 교회일수록 남을 탓한다’고 지적했다. 이런 교회 성도는 ‘커뮤니티는 교회로 오지 않을 것’이고, 이건 ‘모두 전현직 담임목사들 때문’이라고 비판한다는 것이다. 이런 종류의 교인들은 교회를 떠나지 않고 분란을 일으키기 마련이라고 덧붙였다. 이들은 ‘교단이 도와 주지 않는다’며 교회의 침체 원인을 외부로 돌린다. 또 젊은 가족들이 교회로 오지 않는 이유는 ‘너무 세속적이기 때문’이라고 둘러댄다는 것이다.
교회의 영적 쓴 뿌리를 제거하지 않으면 부흥을 이룰 수 없다고 레이너 목사는 강조했다. 커뮤니티 사람들과 관계를 구축하고 교회의 젊은 세대에게 리더십의 기회를 부여하며 하나님의 도움을 간구하는 게 교회의 생명력을 회복하는 길이라는 것이다.
2018-5-31
미주한국일보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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