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루살렘
성문을 지나는 순간 2000년 전 고대 팔레스타인 7000마일 떨어진 땅으로 여행하게 됩니다. 그 여정을 통해 배우고 이해하며 새로운 세계를 만나게 될 것입니다. 성경 속의 이야기들과 음악 그리고 춤을 직접 보면서 영적 체험을 느끼게 되죠. 그리고 지금도 우리 삶에 영향을 주는 그 땅에 빠져 들 겁니다.”
플로리다 올랜도에 위치한 홀리랜드의 안내문이다. 저 멀리 삭풍 부는 중동이 아니라 연중 온화한 날씨를 찾아 관광객이 몰리는 이곳에 ‘거룩한 땅’의 문이 활짝 열려 있다.
하나님에게 예배하던 예루살렘 성전이 눈앞에 서 있고 예수 그리스도가 부활한 무덤에는 커다란 돌문이 옆으로 비껴져 있다.
그 옛날 종려나무 잎을 길바닥에 깔며 예수 그리스도를 환영했고 며칠 못가 그를 못 박아 죽인 서기 66년의 예루살렘 도시와 성벽이 한눈에 펼쳐진다.
그런가 하면 세상의 성경을 모두 모아 놓은 경전 박물관도 기다리고 있다. 히브리어부터 헬라어 영어는 물론 라틴어로 쓴 성경들이 시대와 장소를 초월해 한 자리에 모여 있다.
2000년도 훨씬 넘은 쿰란 경전의 조각과 미국에서 가장 오래 된 성경도 펼쳐져 있다.
홀리랜드의 하이라이트는 뭐니뭐니 해도 예수 그리스도가 등장하는 공연들이다.
예루살렘 성전을 재현한 템플 플라자에서 열리는 퍼포먼스에는 예수 그리스도와 백부장이 등장하는 뮤지컬이 공연된다.
백부장이 사랑하는 하인을 구하기 위해 예수를 찾기까지 로마의 정예 장교로서 겪는 고뇌와 동료들과의 갈등이 구구절절 가슴을 친다.
그리고 마침내 백부장이 예수 그리스도의 품에 달려가 안기는 클라이맥스에선 기립 박수가 터지고 관람객들의 눈에는 이슬이 맺힌다.
쿰란 동굴 앞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제자들 그리고 바리새인 율법학자가 벌이는 공방전에도 사람들이 몰려든다.
제자들을 데리고 관광객 사이를 헤집고 등장한 예수 그리스도 역의 배우는 실제로 어린이들을 앞에 불러 놓고 복음을 전한다.
그리고 바로 옆에 자리한 무덤으로 자리를 옮겨 부활한 그리스도의 승리와 영광을 관객들에게 실감나게 전달한다.
홀리랜드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게 먹는 일이다. 카페 오아시스 팜에선 이름만큼이나 거대한 골리앗 버거가 인기다. 사막에서 먹는 베두윈 부리또도 푸짐하다.
당연한 일이지만 이곳에서 바가지 요금이란 없다. 음식 값을 일반 가격의 두 세배를 받는 다른 위락공원과 달리 여기선 바깥과 별 차이가 없다.
"이제는 많이 알려져서 여러 나라에서 관람객들이 찾아오고 있습니다. 한국 분들도 자주 만납니다. 관광을 하러 올랜도에 오면 홀리랜드에도 꼭 들르셨으면 좋겠어요. 육적인 휴식과 함께 영적인 기쁨도 함께 누릴 수 있으니까요."
성경박물관으로 향하는 길목에서 이스라엘 전통 의상을 입고 음료수를 파는 직원이 환한 웃음을 지으며 한마디로 홀리랜드의 비전을 전했다.
홀리랜드는?
홀리랜드는 테마 파크다.
디즈니월드 유니버설 스튜디오 시 월드 등 세계 최고의 유명 테마 파크가 몰려 매년 6000만 명의 관광객들을 끌어 모으는 도시 올랜도.
홀리랜드는 이들 어마어마한 테마 파크에 비교하면 골리앗 앞에 선 소년 다윗과 같다. 이제 문을 연지 4년이 됐다.
거듭 난 개신교인으로 신앙을 갖게 된 유대인 비즈니스맨이 거액을 들여 세웠다.
디즈니월드에 비할 바는 아니지만 넓은 대지에 고대 예루살렘 거리와 성전 등을 재현하는데 들인 공은 만만치 않을 거라는 게 한눈에 느껴진다.
비영리단체이며 입장료는 성인의 경우 20달러. 기부금으로 예산의 상당 부분을 충당하고 있다. 이곳의 책임자들은 경영인이 아닌 사역자들이다. '바이블 티처'라고 불리는 빌 존스 대니얼 하워드와 조지 프레드릭 큐레이터 어브 샘워스 등이 홀리랜드를 이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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