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칼럼
List of Articles
No. Subject Date Viewssort

군산 터널 끝에서 만나는 윤동주

  • Jun 14, 2019
  • Views 17783

https://www.facebook.com/john.yoo.3760 해망굴은 깨끗하고 환해졌다. 바깥 축대도, 안쪽 천정과 바닥도 말끔하게 단장돼 있다. 그리고 여느 조그만 터널과 다름이 없어졌다. 좋은 일이지만 섭섭한 변화다. 1926년 개통된 연륜은 안내문이 아니라면 찾아보기 ...

비밀의 씨앗 ‘게이쿄’ & 도쿄 '다방'

  • Oct 30, 2018
  • Views 12433

https://www.facebook.com/john.yoo.3760 일본 도쿄대학 근처에서 오래 된 커피숍을 들른 적이 있다. 도쿄대학은 시내 여러 곳에 캠퍼스를 두고 있지만 혼고캠퍼스가 가장 오래 된 곳이다. 도쿄대학의 옛 정문으로 유명한 ‘아카몬’(붉은 문) 역시 이곳에 있다....

저커버그가 한국에서 나오지 못하는 이유

  • May 02, 2018
  • Views 3982

두바이 쇼핑몰에서 포에버21 매장을 맞닥뜨렸을 때 뿌듯했던 기억이 새롭다. 중동 한 복판에서 한인이 세운 의류 브랜드를 보자 남의 일만 같지 않았다. 로스앤젤레스(LA)에 위치한 포에버21 본사에서 회사를 창립한 장도원, 장진숙 부부를 만날 기회가 있었...

코로나가 '박수근 빨래터'로 내몰다

  • Jun 04, 2020
  • Views 3095

 화가 박수근은 국민화가라는 칭호가 이름 앞에 따라 다닙니다. 박수근이 그린 ‘빨래터’라는 그림은 경매에서 45억2000만원을 기록했을 정도죠. 홍콩 경매시장에서도 2019년 ‘공기놀이 하는 아이들’이 23억원에 팔리기도 했습니다. 지난 1964년 작고한 박수...

와호장룡, 8월의 크리스마스 '감사의 계절'

  • May 03, 2018
  • Views 1561

"난 내 일생을 허비하였소. 이제 고백하리다. 평생 동안 당신을 사랑해 왔소." 중국 영화 ‘와호장룡’에서 주인공 리우바이(연기 주윤발)가 여주인공 수련(양자경)에게 죽기 직전 풀어놓은 고백이다. 지금은 없어진 캘리포니아 패사디나의 오래된 극장에서 상...

‘무교동 연가’와 대전 국밥집 [2]

  • Mar 20, 2019
  • Views 1299

https://www.facebook.com/john.yoo.3760 청진동에는 ‘한때’ 선지해장국집이 있었다. 유치원부터 국민학교(초등학교)를 다니는 내내 그 앞을 오갔다. 어른을 따라 국물을 떠마시며 해장국 입맛에 길이 들었다. 머리가 큰 다음에는 혼자서도 안으로 들어갔다. ...

피지軍 장교 된 한인 ‘여리고성 돌기’ 여정

  • Jul 03, 2019
  • Views 1199

https://www.facebook.com/john.yoo.3760 김동 ‘수도관’은 워싱턴DC에서 쉐비체이스로 넘어가는 길목에 자리잡고 있다. 메트로 역 주변으로 분주하게 사람들이 오간다. 워싱턴 대성당도 멀지 않고 골목으로 들어서면 고급 주택이 즐비하다. 영국 대사관이나 부...

등대를 찾아서...

  • May 14, 2018
  • Views 1142

https://www.facebook.com/john.yoo.3760 추억 속에 펼쳐지는 장면이 그리울 때가 있다. 고향이 멀리 떨어져 있으면 그리움은 더욱 진한 색채를 띠고 다가온다. 마치 거리 탓인 양 시간의 차이는 애써 무시하기도 한다. 그리고 돌아가기만 하면 모든 게 제자리...

빠삐용은 시간을 낭비했다

  • May 12, 2018
  • Views 1140

‘빠삐용’은 포주를 죽이지 않았다. 교육자인 부모의 기대를 저버린 채 사창가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건달이었지만 사람의 목숨을 뺏은 적은 없다. 재판에서 무기징역형을 받았지만 사실 무죄였다. 야심과 오만으로 가득 찬 법정은 스물다섯 살 청년의 진실과 ...

LA 장례식, 부여 야학당

  • May 14, 2018
  • Views 1015

https://www.facebook.com/john.yoo.3760 부여는 꿈꾸는 도시같다. 백제의 고도여서가 아니다. 부여군 읍내의 소박한 로타리에는 동상이 서 있고 딱 적당한 건물들이 들어서 있다. 시끄럽지도, 적막하지도 않다. 게다가 백마강이 말없이 들어왔다 흘러 나간다....

비 속의 파리, 시애틀 그리고 시나이 반도

  • May 30, 2018
  • Views 988

https://www.facebook.com/john.yoo.3760비 속의 파리, 시애틀 그리고 시나이 반도 구스타브 카유보트가 그린 ‘파리의 거리, 비오는 날’은 아주 큰 그림이다. 어느 날 신문에 실린 사진에 훅 끌렸다. 그림 속에서 비 오는 19세기 파리의 거리를 신사숙녀가 우...

이별은 끝이 아니다

  • May 12, 2018
  • Views 977

뉴욕에서는 현대미술관(MoMA)을 반드시 가봐야 한다. 뉴욕 일대에 살거나 방문하는 사람은 많다. 하지만 MoMA에 눈길조차 주지 않은 사람도 적지 않다. 그러나 아트니 미술이니 ‘그딴 것’에 관심이 없더라도 인생에 꽃 한 송이 품는 마음으로 꼭 한번 둘러봐...

부패관리 해부한 '캄비세스 왕의 재판'

  • May 12, 2018
  • Views 946

'나의 서양 미술 순례’를 다시 읽고 있다. 일본 도쿄게이자이대학교 법학부 서경식 교수가 약관 30대에 쓴 책이다. 재일동포 2세인 서 교수는 문명의 흔적을 더듬는 단서를 독자들에게 던져 주는 베스트셀러 저서들과 칼럼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의 글을 ...

포기해야 할 순간들

  • May 14, 2018
  • Views 932

친구가 별로 없다. 잘못 산 탓이다. 사람은 바뀌지 않지만 그렇다고 변하지 않는 것도 아니다. 그 덕분에 이제 와 뒤돌아보면 친구를 건지지 못한 이유가 영화 장면처럼 인생 곳곳에서 잡힌다. 그래도 친구라고 생각해 주는 ‘친구’가 있다면 가슴 저리게 감사...

진흙탕 건너 '나에게 열리는 문'

  • Feb 27, 2020
  • Views 863

가까이 다가 온 그 신사를 보니 한눈에도 ‘부티’가 물씬 풍겼다. 금발 머리를 단정하게 빚고 양복 정장을 세련되게 차려입은 멋쟁이였다. 외투도 입지 않고 나온 걸 보니 근처에 가는 참이었나보다. 토론토 다운타운에 자리잡은 로저스센터는 인적이 드물었다...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시겠어요

  • May 14, 2018
  • Views 825

https://www.facebook.com/john.yoo.3760 ‘당신이라면 어떻게 하겠어요?’ 이런 질문을 받으면 당혹해 진다. 다른 사람을 겨냥하던 화살이 갑자기 자신을 향하면 화들짝 놀란다. ‘정말 어떻게 해야지?’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데 그럴 짬이 없다. 그런데 바로 이 ...

"젊을 때 싸우지 않아서 다행" 노인들 합창

  • May 14, 2018
  • Views 824

모두 걱정과 두려움이 끝이 없다. 하다 못해 서너 살 짜리 아이도 한숨을 내쉰다. 슬슬 긴장의 끈을 놓아야 할 노인까지 신경이 바짝 예민해져 있다. 그러다 보니 근심이 없으면 인생을 아무렇게나 사는 것같은 요상한 착각까지 들 정도다. 하지만 그럴 필요...

백남준, 제레미 린, 한희준...한류의 힘 따로 있다

  • May 03, 2018
  • Views 725

'비디오 아트'라는 전혀 새로운 장르를 만들어낸 한국이 낳은 '전설' 백남준 선생을 생전에 인터뷰 한 기억이 떠올랐다. 호텔 로비에서 마주 앉은 그는 예외없이 맬빵 바지를 입고 있었다. TV세트를 부수는 퍼포먼스나 독특하다 못해 다소 이상하게 보일 수도...

이미지의 '건강한 포장' 실체 만큼 중요하다

  • May 02, 2018
  • Views 687

‘아시아 소사이어티’는 록펠러 3세가 지난 1956년 창립했다. 정치, 경제, 문화 등 전방위에 걸쳐 아시아를 연구하고 교류하며 국제적인 명성을 쌓은 단체다.이쯤이면 눈치챘겠지만 보이지 않는 세계적 영향력이 상당한 ‘하이엔드’ 모임이다. 뉴욕에 본부를 두...

백악관에서 교도소로...성공의 쌍곡선

  • May 03, 2018
  • Views 669

베스트셀러 ‘긍정의 힘’으로 널리 알려진 조엘 오스틴 목사가 지난 2012년 워싱턴DC에서 부흥회를 열었을 당시 집회에 참석한 적이 있다. 일요일 오후 부흥회가 열리는 프로야구 내셔널팀 구장 ‘볼팍’으로 사방에서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교통정리에 나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