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끈기와 인내는 따로 뗄 수 없는 동반자다. 그리고 진정한 믿음이 맺어 내는 실속 가득 찬 열매다. 절대자와 자신의 관계성을 절감한 그리스도인은 의지할 대상을 알게 된다. 이런 신뢰가 상황을 뛰어 넘어 포기하지 않는 소망으로 이어진다. 이어서 궁극적 승리가 찾아들기 마련이다.
평강교회는 몇 달 뒤면 햇수로 창립 40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1981년 1월4일 첫 예배를 드렸다. 이민교회로 결코 짧다 할 수 없는 세월이다. 하지만 지금도 ‘작은 교회’다. 주일이면 남가주 여기저기서 이십 여 명의 교인이 함께 모여 소수이나 진중한 예배를 드린다.
만만치 않은 시간 속에서 수많은 교회들이 간 길이 있었다. 몸집을 크게 불렸던가, 아니면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평강교회는 살이 찌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았다. 뒤돌아보면 교회 이름처럼 ‘평강’을 누리며 소리없이 복음으로 속을 가득 채우는 여정이었다.
평강교회는 40년 동안 한 명의 담임목사만을 품었다. 담임 이상기 목사는 개척 목사로 첫 예배를 드린 날부터 지금까지 교회를 섬기고 있다. 풍파가 없을 리 없으며 유혹과 좌절이 비켜가지 않은 세월이지만 그는 묵묵히 순종의 길을 걸었다.
“하나님, 제가 방언을 못하고 신유의 은사가 없어도 좋습니다. 그러나 있으나 마나 한 목사가 되지 않게 해 주십시오. 사람들에게 유명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칭찬받고 환영받는 것도 우선이 아닙니다. 단지 하나님께 인정받는 종이 되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제가 사는 동안 복음만 전하며 살게 해 주십시오. 세상일 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오직 교회만 섬기며 살게 해주십시오.”
교회를 세울 때 기도원에서 금식기도를 하면서 이 목사가 간청한 기도 내용이다. 이 목사는 “이제 와 보니, 그때 드린 기도대로 주님께서 이끌어 주셨다”고 말했다.
평강교회는 올해 초 사우스패사디나에 성전을 구입했다. 주류 중산층이 몰려 사는 아름다운 동네에 위치한 고풍스러운 예배당이다. 억지로 무리해서 이사한 것도 아니다. 빚은 한푼도 지지 않았다. 평강교회는 개척 5년 만에 ‘기적적’으로 예배당을 마련했고, 창립 34년째를 맞던 해에 은행 대출금을 모두 갚았다. 도시계획에 따라 옛 성전을 팔고 고심하던 차에 사우스패사디나의 교회로 인도를 받았다. 하나님 앞을 가로질러 가지 않고 조용하게 끝까지 따라 왔을 뿐이다.
“교회를 함께 개척하신 김시철 장로님은 줄곧 함께 사역하시다 3년 전 소천하셨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죠. 김 장로님의 아내이신 김은혁 권사님은 35년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주일예배 때 강대상에 따뜻한 차를 올려주셨습니다. 차 종류에 따라 찻잔을 바꾸실 정도로 정성을 기울이셨죠. 동행하는 교인들을 생각하면 눈물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평강교회 예배당에서는 네 개의 교회가 주일예배를 드린다. 오전에 평강교회가 예배를 마치면 오후 1시와 3시에 다른 한인교회들이 예배를 갖고, 5시에는 히스패닉교회 차례가 돌아온다.
“친구 목사님 교회가 미국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다 나오게 됐어요. 그래서 저희가 모시게 됐죠. 또 다른 교회는 원래 이곳에서 미국교회와 있었는데 무료로 계시라고 했습니다. 히스패닉교회는 십수 년 전부터 저희 교회를 빌려썼어요. 이번에도 함께 온다고 해서 계속 한지붕 살이를 하는 겁니다.”
지난달 이상기 목사가 쓴 ‘야곱의 고백’이라는 책이 나왔다. 십대에 불치병에 걸리고, 육영수 여사까지 도움을 주고, 창조주의 섭리를 깨닫고, 미국으로 와서 목회자의 길을 걸어온 족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진정 ‘큰 교회’는 무엇이며 ‘신실한 목사’는 누구인지, 오직 하나님만이 판가름할 것이다. 평강교회는 오는 주일에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올리며 소리없이 예수 그리스도와 눈을 맞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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