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은 인간의 죄성을 인정하지 않고는 존립하지 못한다. ‘나는 죄인’이라는 자각을 바탕으로 회개와 구원의 여정이 시작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죄를 인정하는 각성은 기독교 믿음의 잣대가 될 수 있다.
라이프웨이 리서치가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미국인 3명 중 2명 꼴로 ‘죄인’이라는 고백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회 출석과 관계없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성경적 기준으로 일상에서 죄를 짓고 있음을 인정하고 있는 것이다.
크리스티애너티투데이(CT)는 지난 27일 라이프웨이의 조사 결과를 전하면서 ‘본인 스스로 죄인’ 임을 인정한 응답자가 67%에 달했다고 보도했다. ‘죄인이 아니다’고 밝힌 사람은 8%에 불과했으며 15%는 답변을 거부했고 10%는 ‘아예 (성경적)죄가 존재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스스로 죄인이라는 사실을 인정한 사람들은 어떻게 죄성에 대해 대처하고 있을까. 이들 중 34%는 ‘죄를 덜 지으려 노력한다’고 대답했으며 28%는 ‘죄성을 극복하기 위해 예수 그리스도에게 의지한다’고 답변했다. 또 5%는 ‘신경쓰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죄를 극복하기 위해 그리스도에게 의존한다고 밝힌 사람들 중에서는 여성이 33%로 남성의 22%를 압도했다. 개신교인은 49%, 가톨릭 교인은 19%로 나타났으며 복음주의 교단 성도는 72%, 다른 교단은 19%로 커다란 차이를 보였다.
교회에 출석하는 횟수도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됐다. 적어도 한 달에 한 번 이상 교회에 가는 사람 중에서는 51%가 예수에 의지해 죄를 극복하려 한다고 대답했지만 출석율이 이보다 떨어지는 사람들은 15% 만이 같은 대답을 했다.
간의 죄성은 타고 나는 것일까에 대한 이견도 끊이지 않는 논쟁 거리다. ‘모든 사람은 어느 정도 죄를 짓지만, 대부분 천성은 선하다.’ 이와 같은 질문에 동의하는 사람은 65%로 상당수가 인간의 선함을 신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흥미로운 사실은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여기에 덜 동의한다는 점이다. 복음주의자는 54%가 동의를 표시했지만 비복음주의자는 68%나 동의에 합류했다.
간의 죄성은 타고 나는 것일까에 대한 이견도 끊이지 않는 논쟁 거리다. ‘모든 사람은 어느 정도 죄를 짓지만, 대부분 천성은 선하다.’ 이와 같은 질문에 동의하는 사람은 65%로 상당수가 인간의 선함을 신뢰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흥미로운 사실은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사람들이 여기에 덜 동의한다는 점이다. 복음주의자는 54%가 동의를 표시했지만 비복음주의자는 68%나 동의에 합류했다.
‘인간은 의지적으로 하나님에게 돌아 갈 수 있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조사 대상자의 79%가 ‘그렇다’고 대답했다. 또 ‘작은 죄라도 영원한 심판을 받을 수 있다’는 항목에서는 74%가 ‘그렇지 않다’고 거부감을 보였고 특히 ‘62%는 ‘강한 반발’을 나타냈다. 복음주의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82%가 하나님에게로 돌아 갈 수 있다고 대답했고, 사소한 죄라도 영원한 징벌에 처할 수 있다는 대답은 47%를 차지했다.
‘선행으로 천국으로 가는 길을 얻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서는 팽팽한 찬반 의견으로 갈렸다. 응답자 중에서 52%가 ‘그렇다’고 대답한 반면 ‘그렇지 않다’는 신앙을 가진 사람도 35%로 적지 않는 비중을 보였다. 나머지 13%는 ‘확실치 않다’고 답변했다.
여기에 대해 복음주의 기독교인들은 다수가 반대 견해를 보였다. ‘인간은 노력으로 천국으로 갈 수 없다’는 대답이 59%로 나타났으며 23%는 ‘인간은 자기를 구원하는데 스스로 공헌할 게 없다’고 밝혔다. 비복음주의자들에서는 같은 대답이 30%와 14%로 집계됐다.
미주한국일보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