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마태복음 28장18절부터 20절까지는 예수 그리스도가 제자들에게 내린 ‘대사명’(Great
Commission)으로 불린다. 복음을 전하고 나누는 일은 모든 기독교인에게 주어진 사명이자 의무인 것이다.
전도와 선교는 성도를 향한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 명령’이지만 정작 수많은 기독교인은 이런 사실조차 알지 못한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여론조사기관인 바나리서치가 지난달 발표한 바에 따르면 ‘대사명을 들어 본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교회에 출석하는 미국인 가운데 51%가 ‘모른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현재 교회에 나가는 성도의 절반 이상이 아예 전도와 선교의 지상 명령 자체를 알지 못하는 것이다. 이 성경 구절을 친숙하게 알고 있는 교인은
17%에 불과했으며, 25%는 ‘알고는 있지만 정확한 의미는 기억하지 못한다’고 대답했다.
복음 전도의 ‘대사명’에 대한 인식은 연령층이 높아질수록 뚜렷한 것으로 조사됐다. 20대와 30대 초 사이의 밀레니얼 세대에서는
10%만이 ‘잘 알고 있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30대 후반부터 50대 중반의 X세대는
17%로 늘어났다. 또
1946년부터 1964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부머 세대에서는 26%로 증가했으며 이전에 출생한 노년층에서는 29%로 조사됐다.
하지만 ‘대사명을 모른다’는 기독교인은 밀레니얼 세대에서 가장 적게 나타난 반면 베이비부머 세대에서 56%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X세대는
53%가 ‘모른다’고 응답했고 노년층은 48%, 밀레니얼 세대는 41%를 기록했다. 가장 젊은 밀레니얼 세대가 전도의 지상 명령을 잘 알고 있는 교인도 적었지만, 전혀 모르고 있는 성도 역시 다른 세대보다 소수를 차지한 것이다.
‘대사명’을 들어는 봤는데 ‘잘 기억나지 않는다’는 답변은 밀레니얼 세대 중에서 가장 많아 41%를 기록했다. 젊은 청년층 기독교인이 교육과 훈련에 따라 차세대 전도 중심 역할을 감당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는 통계다. 이 부문에서 X세대는
24%, 베이비부머 세대는 16%, 노년층은
13%로 각각 집계됐다.
전도의 지상 명령을 담은 성경 구절을 비교하는 질문에서는 응답자의
37%가 마태복음 28장18절부터 20절까지를 들었다. 또
16%는 마태복음 22장37절에서 40절을 선택했으며 요한복음 14장6절이
8%, 마가복음 8장34절이 5%, 마가복음 12장17절이 2%를 차지했다. 나머지
33%는 ‘확실하지 않다’는 대답을 내놓았다.
2018-04-25 <유정원 종교전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