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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킬러들의 수다'


거대한 댐도 사소한 균열로 무너지기 시작한다. 그런가 하면 작은 격려와 섬김이 큰 부흥을 맺는동인이 된다. 특히 입으로 뱉는 말은 상상 밖의 실제적 영향을 끼친다. 말 한마디가 결국 교회를 죽이고 살리기도 한다.

라이프웨이 리소스 대표 톰 레이너 목사는 9일 ‘교회를 죽이는말들’이라는 제목의 칼럼을 발표했다. 새해를 시작하면서 목회자와교인들 모두 명심하고 경계해야 할 ‘죽음의 문구’ 여섯 가지를 정리해 제시했다.

가장 먼저 ‘전도하라고 목사에게 월급을 주는 것 아니냐’는 식의말을 피해야 한다. 이 말의 뒤에는교인들은 신앙을 나누려는 의지가 없다는 의미가 숨어 있다. 이런 복음적이지 않은 성도들로 구성된교회는 바로 지금 죽어가고 있는 교회이다.



‘우리 돈이 없으면 교회가 곤란을 겪을 것’이라는 생각도 사악한 것이다.‘ 우리’라는 단어에 문제가 함축돼 있다. 이런 태도를 가진 교인들은 마음과 호주머니를 열지 않는다. 교회에 내는 돈이 사실은 하나님의 것이 아니라 자기들 돈이라고 착각한다. 청지기 신앙이 있을 리 없다. 이런 마음이 교회 안에 퍼지기 시작하면 그것은 교회가 병들거나 사망할 조짐이다.

‘이 교회는 내 필요를 채워주지 못한다’는 말도 참으로 위험하다. 성도의 영적 및 실제적 요구는분명히 충족돼야 한다. 하지만 많은 경우, 요구가 많은 교인들일수록 불평이 많고 교회를 가장 먼저 떠난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가? 도움이 필요한 성도를 돌봐야 하는건 물론이지만, 동시에 섬김을 받기만 하는 게 아니라 섬겨야 하는것이 교인의 자세라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

이런 말을 하는 교인들도 있다.

‘목사와 교역자들 월급을 우리가주니까 우리 말을 들어야 한다.’ 이와 같은 ‘죽음의 말’은 두 가지 폐해를 끼친다. 우선, 하나님이 아니라 돈이 최고의 가치로 여겨지게된다. 두 번째는 돈이 교회 지도자들을 조종하는 도구로 사용된다는점이다. 레이너 목사는 “자신이 바로 이런 말을 자주 하는 성도가 다니는 교회를 섬긴 적이 있는데, 나중에 그 교인이 사실은 1달러도 헌금한 적이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고 본인의 경험을 전했다.

다음으로는 ‘교회의 변화는 다음 세대에게 맡겨야 한다’는 주장이다. 나이 든 교인들이 이런 말을할 때는, 꼭 필요하고 당장 시급하게 실천해야 할 변화를 하지 않고 거부하겠다는 뜻이다. 그러나 정작젊은 세대는 나중에 변화를 이루겠다고 이런 교회에 남아서 기다리지 않는다.

‘목사가 오기 전부터 나는 이교회를 오래 다녔다. 그리고 앞으로 목사가 나가더라도 나는 계속이 교회를 다닐 것이다.’ 이런 말을하는 교인은 섬김을 행하는 게 아니라 영향력을 행사하고 파워를 거머쥐려는 사람이다. 그리고 본인이 원하는 방향으로 교회를 움직이기 위해 목사를 좌지우지 하려는 사람이다. 개방적이지 못하고 문턱이 높은 교회에서 흔히 만날수 있는 교인이다.

레이너 목사는 이 칼럼에서 “슬픈 사실이지만 올 한해에도 많은 교회가 죽어 갈 것”이라며 “그 중대부분 교회에는 이런 여섯 가지의 ‘죽음의 말’을 내뱉는 교인들이 버티고 있을 것”이라고 안타까워했다.


‘ 교회를 죽이는 말들’ 6
1. 전도하라고 목사에게 월급을 주는 것 아니냐.

2. 우리 돈이 없으면 교회가 곤란을 겪을 것.

3. 이 교회는 내 필요를 채워주지 못한다.

4. 목사와 교역자들 월급을 우리가 주니까 우리 말을 들어야 한다.

5. 교회의 변화는 다음 세대에게 맡겨야 한다.

6. 목사가 오기 전부터 나는 이 교회를 오래다녔다. 그리고 앞으로 목사가 나가더라도나는 계속 이 교회를 다닐 것이다
2017-1-11 미주한국일보
<유정원 종교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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