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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밭에 악성 잡초인 거라지가 자라났다. 열매가 맺힐 무렵 거라지를 발견한 일꾼들이 거라지를 뽑겠다고 주인에게 건의했다. 그러자 주인은그러다 밀까지 뽑으면 어떻게 하겠느냐 추수 처리하겠다고 말한다.

덕분에 거라지의 생명이 일단 연장된 것이다. 성경에 나오는 예수 그리스도의 비유다.

세상에도 밀과 거라지가 존재한다. 의인을 지키려는 은혜에 편승해 악인도 갱생의 기회를 얻는다. 거리지는 영원히 거라지일 뿐이지만 사람은 얼마든지 변화할 있다.

LA
성시화대회가 107일부터 사흘간 크렌셔 크리스천 센터(7901 S. Vermont Ave.)에서 개최된다. 그대로 LA 거룩한 도시로 만들자는 총체적 복음운동이다.

지난해에는 포항에서 성시화대회가 열렸었다. 전부터 꾸준히 기도하며 사회 가운데서 복음을 활성화하는 운동을 벌여왔다. 유흥업소가 크게 줄고 범죄율이 급락했으며 기독교 인구가 가까이 늘었다.

전국 28 도시로 성시화 운동이 확산되면서 런던 도쿄 하와이 토론토 해외 한인 밀집지역으로 물결이 넓혀지고 있다. 성시화대회가 한국에서 처음 불붙은 곳은 춘천이다. 지난 1972 춘천시를 완전 복음화하자는 비전으로 운동이 시작됐다.

불씨를 지핀 인물이 김준곤 목사다. 한국에서 CCC(대학생선교회) 창립하고 한평생 한국 교회의 기둥을 세우며 세계 선교의 전초기지를 다진 살아 있는 믿음의 거목이다.

대통령이 참석하는 국가조찬기도회를 처음 만들고 창조과학회가 발족하게 배경을 보면 곳에도 김준곤 목사가 있다. 지난 1974년에는 '엑스플로74' 전도폭발대회를 여의도에서 열었다. 기독교 인구가 300 명을 밑돌던 당시 한국 교회의 90% 동참하고 연인원 100 명이 모여 기도와 훈련으로 6일을 보냈다. 대회 이후 1년새 크리스천이 33% 증가하는 기적이 이뤄지면서 한국 기독교 부흥의 역사에 획을 그었다.

80
세계복음화 대성회를 통해서는 무려 10 명의 젊은이들이 장기와 단기 선교사로 헌신하는 결실을 거뒀다. 이어서 '엑스플로85' 대회는 세계 95 도시에서 인공위성으로 동시 집회를 열며 '복음 강국' 한국의 위상을 세계인에게 확인시켰다.

김준곤 목사가 평생을 바쳐 일군 한국CCC 예수의 청년 제자들을 끊임없이 세우며 거대한 복음의 행진을 지금도 만들어 내고 있다. 세계 곳곳 15 나라에 1000명의 전임 간사들이 파송돼 사역하고 있다.

하용조 홍정길 김인중 황성주 목사 등이 CCC 간사 출신이고 오정현 이동원 목사와 최바울 한정국 선교사 등도 훈련을 이어 받았다. 이제 김준곤 목사의 나이도 여든 살로 접어들었다. 그가 일생을 걸고 피땀으로 헤쳐온 길이 있다. 바로 '민족 복음화' 여정이다.

그가 마지막 눈물 방울까지 불사르며 기도하는 사역이 바로 성시화 운동이다. 도시 마다 성결한 바람이 불고 정직한 미소가 넘치며 예수를 따르는 행렬이 이어지는 꿈을 위해 지금도 노회한 무릎을 일으켜 세운다.

"
복음으로 인해 개인의 의식이 변하고 나아가 가정과 사회 전체가 변해야 합니다. 이와 함께 하나님의 정의와 사랑이 크리스천을 통해 사회 한가운데서 실천되고 민족 속에서 실현되야 합니다."

LA
성시화대회는 단순히 한인 만을 위한 신앙집회가 아니다. 김준곤 목사는 미주 한인 크리스천을 통해 미국에 신앙의 불이 다시 타오르고 2 청교도 운동이 일어나길 소망하고 있다.

"
도덕적 이미지가 나빠지면 후손들이 살기 힘들어집니다. 정직하고 부지런하며 서로 사랑하는 모습을 미국인들에게 보여 줘야 합니다. 그러면 2세들에게도 힘이 되고 미국 땅에서 한인들이 성령의 불길을 지필 있습니다."

LA
성시화 준비위원회(문의:(213)384-5232)에는 김준곤 목사를 따르는 제자들이 다투어 합류해 땀을 흘리고 있다. LA 한국 홀리클럽은 봄부터 힘을 합쳐 행사를 주도적으로 기획하고 추진해 왔다.

김준곤 목사와 함께 임동선 목사(동양선교교회 원로목사) 명예대회장으로 추대되고 박희민 목사(나성영락교회 원로목사) 대표대회장을 맡았다.

강사진으로는 목사 외에 김삼환 목사(명성교회) 홍정길(남서울은혜교회) 목사가 한국에서 참여하고 림형천 목사(나성영락교회) 한기홍 목사(은혜한인교회) 메시지를 전한다. 워렌 목사(새들백 처치) 헤이포드 목사(처치 온더 웨이) 기라성 같은 미국교회 목회자들이 강사로 나온다.

크렌셔 크리스천 센터의 거대한 예배당에서는 다음주 연인원 3 여명 ' 입은 백성' 뿜어내는 순결한 호흡으로 부흥의 회오리가 불어 오를 것이다.

위에 영원한 것은 없다. 그러나 유한한 만큼 변화의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 있다. 도시도 사람도 그리고 인생도 진리 위에서 잡초로부터 알곡으로 다시 태어날 있다. 것이 성시화 운동에 임한 성령의 힘이다.
2005/9/29
미주 중앙일보 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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