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머니

나이 듦 인정할수록 치매 감소

조회 수 66 추천 수 0 2019.07.19 18:09:12
비즈니스 노령화1.jpg


세계보건기구(WHO)는 노령화에 정의를 새롭게 규정하고 최선의 대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굴지의 대학교를 망라해 4개 팀이 각각 주제를 갖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이제 노령화는 어느 한 나라의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복지 및 건강과 관련한 예산과 사회 비용 등 경제적 이슈도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다. 그런가 하면 실버 산업 창출이나 재고용 등의 긍정적 요소도 커지고 있다. 가장 근본적인 과제는 나이가 들어가는 현상과 노령화 사회를 어떤 시각으로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이다.
뉴욕 시내 지하철 역에 이런 광고판이 붙은 적이 있다. ‘서른 살이 됐다고 자신에게 캐이크를 주고 싶다면, 그건 사실 쉰 살은 됐다는 것이고,  죽은 거나 다름없다.’ 음식 배달 서비스 업체의 광고였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항의가 쏟아졌고 해당 기업은 웃기려고 한 것이라며 사과할 수 밖에 없었다. 소위 ‘노혐’이라 불리는 노인 비하 트렌드가 거센 역풍을 맞은 사례다.
지난해 가을 중간선거에서 청년층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벌인 광고 캠페인도 비슷한 케이스다. 홍보 전문가들은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나이 든 중년과 노년층의 전형적인 고정관념을 이용했다. 이기적이고, 부패하고, 미래에 무관심하다는 부정적인 ‘노인혐오’ 스테레오타이프를 강조해 젊은 유권자들의 우려를 자극하려는 시도였다. 홍보 미디어 전문매체인 ‘애드위크’는 나중에 이런 ‘노혐’에대해 ‘야만적인 코미디’라고 비난했을 정도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 ‘노혐’ 반대 캠페인을 이끌고 있는 얼래나 오피서는 이를 두고 “아주 교묘하게 만연된 문제이며, 나이를 두고 고정관념을 갖고 편견과 차별을 자행한다”면서 “개인 뿐만 아니라 정책 결정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지적했다.
WHO는 지난 2016년 연령에 따라 주로 노인을 차별하는 ‘노혐’ 현상을 타파하기 위한 캠페인의 첫 단계로 연구에 착수했다. 전 세계에 4개 팀을 구성해 자료와 증거를 모으고 분석했다. 이를 근거로 원인을 파악하고 건전한 결과를 이끌어낼 방안을 모색하면서 노혐 현상과 싸울 길을 찾아 나섰다.
연구 결과는 앞으로 일 년 이내에 유엔(UN) 보고서로 발표될 예정이다. 관련 단체들은 보고서가 나오면 국제적인 활동이 크게 일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코넬대학교 연구팀도 바로 WHO가 의뢰한 네 개의 조사팀 중의 하나다. 코넬대 연구팀은 이미 모든 과정을 끝마친 상태이며, 곧 연구보고서를 미국공공보건저널에 발표할 예정이다. 모두 깜짝 놀랄 희소식을 가져 올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코넬대 연구팀은 일년 반 동안 수십 편의 논문을 분석했다. 지난 1970년대부터 지난해까지 발표된 논문을 통해 그 동안 시행된 반노혐 프로그램의 효과를 측정했다. 반노혐 운동은 지난 1969년 정신과 의사이며 노년학 권위자인 로버트 버틀러 박사가 제기한 뒤 전국에 걸쳐 산발적으로 벌어졌다.
이번 연구를 이끈 칼 필머 박사는 “노혐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을 변화시키는데 과연 그런 시도가 효과적이었는가”라고 의문을 가졌다. 연구팀은 64번에 걸쳐 6,124명이 참여한 연구 결과를 분석했는데 대부분 미국에서 실시된 것들이었다. 조사 대상에는 프리스쿨에 다니는 어린이부터 다양한 연령층이 포함됐다.
이들 연구 중 3분의1은 세대간 차별을 연구한 것으로 젊은층과 노년층 사이에 편견을 줄일 수 있는 접촉점을 모색하는 내용이었다. 또 다른 3분의1 정도는 연령층이 갖는 스테레오타이프 고정 관념 및 오해를 해소하기 위해 연령별 특징 등을 교육하는 연구였다. 나머지는 위의 두 가지 방향을 합쳐 진행한 연구들이었다.
토론토대학교 연구팀을 이끈 데이빗 버니스 박사는 이들 연구는 저예산으로 소규모 단위로 진행됐으며 각 지역 특성에 초점을 맞춰 진행됐다고 설명했다. 게 중에는 4학년 초등학생들을 한 달 동안 일주일에 두 번씩 테네시 주의 시니어센터에 데려가는 식으로 실시된 것도 있었다. 또 심리학과 학부 대학생과 이들보다 연령이 높은 사람들이 6주 동안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관계 증진을 도모한 연구도 있다. 이밖에도 호주의 한 고등학교에서 4학기 동안 토론과 게임, 역할 연기 등을 통해 성인과 이해의 폭을 넓히는 시도가 포함돼 있다.
이런 연구에 참가한 대상들은 거의 모두 연령 차별 의식이 눈에 띠게 줄어든 것으로 밝혀졌다. 또 이런 시도들이 다른 연령층 그룹을 비교하고 구별하기보다는 상호 이해를 넓히는데 기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머 박사는 “메시지는 크고 확실하다”면서 “연령 차별을 하는 사람들도 우리가 생각하는 만큼 심각하게 나빠 보이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연구 결과를 분석해 보면 노혐 주의자들도 비교적 ‘온순한 편’이라는 것이다.
이런 사실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왜냐하면 연령에 따라 사람을 차별하는 ‘노혐’ 현상 자체는 온순해지기가 힘들기 때문이다. 예일대학교 공공보건대학 사회심리학자 베카 레비 박사는 “연령층에 대한 스테레오타이프, 즉 고정 관념 때문에 노년층의 건강과 사회적 기능이 직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레비 박사 역시 WHO가 후원하는 건강 관련 연구를 이끌고 있다. 레비 박사의 연구팀이 다시 분석한 연구 결과들은 연구팀이 20년 넘게 진행중인 자체 연구에도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레비 박사의 연구팀에 따르면 나이가 들어가는 것을 긍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노령화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보다 각종 질병과 노화 장애에서 회복하는 힘이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이들 긍정적인 사람들은 운동도 더 하고 식사도 보다 건강하게 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게다가 분노, 염려, 낙심하는 경우도 적었으며 무엇보다고 더 오래 사는 것으로 조사됐다.
레비 박사의 연구팀은 최근 노혐과 인간의 인식 사이에 작동하는 상관 관계를 분석하고 있다. 레비 박사는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가진 노인들은 치매 위험성이 더 큰 것으로 밝혀졌다”며 “나이가 드는 상황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면 두뇌에 플라그가 엉킨 덩어리가 커지게 된다”고 설명했다. 또 “알츠하이머 질병을 유발하는 생물학적 요인이 생성되고 뇌의 해마 크기가 줄어들게 된다”고 덧붙였다. 기억력과 연관된 뇌의 기능이 그 만큼 퇴화하는 것이다.
“연령 차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은 아주 다양하다”고 레비 박사는 강조한다. TV,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매일의 삶 속에서 여러가지 반응이 혼용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노혐 현상을 극복할 수 있다는 사실이 이번 연구를 통해 분명해졌다”고 레비 박사는 강조했다.
물론 아직 해결하지 못한 과제는 많다. 세대간 소통 노력을 증진한다고 해도 서로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오랫동안 지속될지 아직 정확히 알 수 없다. 노년층 스스로 연령 차별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소화할 수 있는 지도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또 노령화를 긍정적으로 본다 해도 이를 일상의 행동으로 어떻게 옮길 지도 가이드가 필요하다.
<사진설명>
1= <Lizzie Gill / The New York Times>
2= <Monica Garwood / The New York Times>
List of Articles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노후 대비 비상..시니어케어 비용 상승

  • host
  • 2019-07-19
  • 조회 수 97

수명은 길어지고 의료 기술은 날로 발전하고 있다. 건강과 몸 관리에 대한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다. 노령화 사회는 당연한 귀결이다. 그러다보니 장기간 케어를 받아야 할 노인도 늘어난다. 문제는 대부분 재정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앞으로 10년 뒤...

'은퇴'도 때가 중요 '언제'가 좋은가

  • host
  • 2019-07-19
  • 조회 수 50

노령화 시대에서 ‘은퇴’는 언제나 화두를 차지한다. 언제 은퇴할 것인가, 은퇴 후에는 무엇을 할 것인가, 은퇴하고 필요한 돈은 어떻게 충당할 것인가, 성공적인 은퇴 생활을 향한 열정과 염려는 또 다른 명암을 사회 곳곳에 드리우고 있다. 젊은 세대라고 크...

나이 듦 인정할수록 치매 감소

  • host
  • 2019-07-19
  • 조회 수 66

세계보건기구(WHO)는 노령화에 정의를 새롭게 규정하고 최선의 대처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연구를 진행 중이다. 굴지의 대학교를 망라해 4개 팀이 각각 주제를 갖고 연구에 몰두하고 있다. 이제 노령화는 어느 한 나라의 국한된 현상이 아니다. 복지 및 건강...

주택 매매도 전부 인터넷으로

  • host
  • 2019-07-03
  • 조회 수 62

오늘날 첨단 디지털 시대에도 집을 팔고 사는 일은 끈질기게 아날로그 수준에 머물고 있다. 대부분 거래는 여전히 부동산 에이전트와 함께 시작되고 부동산 사무실에서 수많은 서류에 서명하는 걸로 마침을 맺는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온라인 부동산 회...

최저임금의 '정체' 알아야 산다

  • host
  • 2019-07-03
  • 조회 수 63

연방정부 최저인금은 10년 전 7달러25센트로 오른 뒤 꽁꽁 묶여 있다. 물가는 오르는데 최저임금은 제자리에 동결되다보니 21개 주에서는 구매력 기준 실질 임금이 16% 떨어진 셈이 됐다. 하지만 이들 21개 주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서는 최저임금 수준이 10년...

"소매업이 죽는다" 파산 행렬

  • host
  • 2019-06-13
  • 조회 수 85

뉴욕 맨허튼 중심지에 위치한 짐보리 매장에 폐업 세일 사인이 붙어 있다. <Valerie Chiang for The New York Times> 소매업의 쇠퇴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매장을 찾던 발걸음은 이제 온라인 주문으로 방향을 바꿨다. 그리고 이런 물결은 더욱 거세지고...

내 사회보장연금 미리 챙겨야 한다

  • host
  • 2019-06-13
  • 조회 수 49

<Till Lauer for The New York Times>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다. 자신이 일을 하면서 도대체 얼마나 연금을 적립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적립금과 연금 액수를 파악하면 은퇴 이후를 ...

'직원이 상전' 일손 부족 비명

  • host
  • 2019-06-13
  • 조회 수 41

댈러스 지역 주택 신축공사 현장에서 근로자들이 수도 배관 설치 작업을 벌이고 있다. <Cooper Neill for The New York Times> 인력시장에서 일손을 구하기가 어려원지면서 고용비용이 계속 오르고 있다. 고용주들은 저임금 근로자가 필요하지만 사람 구하기...

젊은부부 내집 마련 '하늘의 별따기'

  • host
  • 2019-06-13
  • 조회 수 46

마크 힐드레스, 캐롤린 살로카 부부는 집을 사기 위해 수년간 저축하고 학자금 융자를 상환하고 부모의 도움을 받아 겨우 원베드룸 아파트를 매입했다. <George Etheredge for The New York Times> 집값이 오르는 건 좋지만 무엇이든 지나치면 부작용이 따르...

불황의 파도가 다가온다

  • host
  • 2019-06-13
  • 조회 수 49

오스튼 굴스비 박사는 시카고대학교(University of Chicago) 경영대학원 경제학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오바마 행정부 시절 대통령 보좌관을 지낸 바 있다. 굴스비 교수는 최근 뉴욕타임스에 ‘불황이 언제 들이닥칠 지 절대 모른다’는 제목의 칼럼을 실었다. 트...

자녀 돈 교육, 시대에 맞게 해라

  • host
  • 2019-06-13
  • 조회 수 116

돈을 쓰는 건 식은 죽 먹기처럼 쉽다. 그럼 어려운 것은? 돈 씀씀이를 지키는 일이다. 뉴욕타임스(NYT) 개인재정 전문기자 타라 시걸 버나드는 예산을 짜고 투자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추천한다. 그리고 자녀가 여섯 살 정도 됐으면 돈의 소중함...

‘30대 자녀’ 부모가 도와야 산다

  • host
  • 2019-03-28
  • 조회 수 66

돈과 가족 부양, 이 사이에서 30대 직장인들이 갖는 수수께끼가 있다. 뉴욕, 로스앤젤레스, 보스턴, 시카고, 샌프란시스코, 워싱턴DC 같은 곳에는 도대체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가? 아무리 안정적이고 성장하는 직종에 종사한다고 쳐도, 이런 도시에서 가족...

사모펀드 대박? 장기투자 각오하라

  • host
  • 2019-03-28
  • 조회 수 47

사모(Private Equity)펀드 역시 투자자 귀를 솔깃하게 만드는 여러가지 약속을 건넨다. 거래는 독점적으로 진행할 것이며, 최대한 수익을 보장하겠다는 제안들이다. 남들이 부러워 하는 멋진 칵테일파티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이런 투자들이 매혹적으로 ...

타지 않고 모신다 ‘초고가 자동차 콜렉션’ [1]

  • host
  • 2019-03-15
  • 조회 수 67

부자는 차를 산다. 최고급 자동차는 부의 상징이다. 하지만 자동차의 또 다른 세계가 있다. 부자의 투자 품목에는 자동차가 포함된다. 수집용 초고가 자동차는 교통 수단이나 고소득자 증표를 초월해 그 너머의 세계로 주인을 인도한다. 1935년형 뒤센버그SSJ...

피카소, 르네…거실 안에 1억달러 ‘가득’

  • host
  • 2019-03-15
  • 조회 수 53

경기가 호황을 구가할 시기에는 투자할 곳이 수두룩하다. 주식, 채권, 부동산 등 곳곳에서 금맥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경기가 식어가면 돈의 흐름도 속도를 낮춘다. 뉴욕타임스(NYT)는 최근 미술품 투자가 경기 침체기에 투자 적소가 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야구카드 한장에 280만달러 투자

  • host
  • 2019-03-15
  • 조회 수 78

이벤트 및 조명 비즈니스를 운영하는 벤틀리 미커는 금융위기로 인한 불경기가 몰아닥친 지난 2009년만 해도 4,500병에 달하는 최고급 와인을 소장하고 있었다. 하지만 불황으로 사업이 타격을 받으면서 그는 쓰린 가슴을 안고 와인을 경매시장에 내놓기 시작...

작은 도시서 큰 아이 “돈 더 번다”

  • host
  • 2019-03-15
  • 조회 수 48

“지역에 따라 경제적으로 차이가 나게 마련이다. 하지만 가장 심각하게 경제적 차이가 벌어지는 곳은 광역대 지역이 아니다. 바로 당신이 살고 있는 작은 로컬 지역이다.” 소도시에 거주하는 사람일수록 자기가 사는 커뮤니티에 후한 점수를 주는 경향이 있다...

연방정부 셧다운 여파…택스리턴 늦을수도

  • host
  • 2019-03-15
  • 조회 수 74

세금 보고 시즌이 시작됐다. 그러나 올해의 경우 납세자에게 복잡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 이전처럼 세금 보고를 준비하고 진행했다가는 자칫 텍스 리턴(세금 환불)을 한참 늦게 받는 불이익을 겪을 수도 있다. 정부의 셧다운으로 대부분 행정이 마비된 상태...

부동산 시장 냉각? 과거와는 다르다

  • host
  • 2019-03-15
  • 조회 수 43

부동산 중에서도 주택 가격의 동향은 향후 경기 전망과 밀접한 관련을 갖고 있다. 최근 집값 상승세가 꺽이자 불경기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점증하고 있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렇지만도 않다. 주택 값이 경기 추세와 흐름을 함께 하는 것...

마케팅 타깃을 수정하라 ‘디지털 여성 파워’

  • host
  • 2019-03-15
  • 조회 수 46

셀폰, 컴퓨터, 디지털 게임 등 관련 비즈니스는 따라잡기 힘들 정도로 급성장하고 있다. 당연히 현재와 미래의 금광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타깃을 결정하는데 새로운 시각이 필요하다. 남자는 디지털 시장의 주고객을 이루고 있다. 하지만 여성을 향한 마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