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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자녀 돈 교육, 시대에 맞게 해라

host 2019.06.13 15:51 Views : 481

돈을 쓰는 건 식은 죽 먹기처럼 쉽다. 그럼 어려운 것은? 돈 씀씀이를 지키는 일이다. 뉴욕타임스(NYT) 개인재정 전문기자 타라 시걸 버나드는 예산을 짜고 투자 안내를 받을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을 추천한다. 그리고 자녀가 여섯 살 정도 됐으면 돈의 소중함을 이해하도록 가르쳐야 한다고 권고한다.
개인재정 전문 저널리스트인 타라 시걸 버나드는 자신의 직장과 가정에서 어떻게 재정 관리 기법을 활용하고 있을까? 시걸 전문기자가 독자를 위해 중요한  원칙과 기법들을 나눈다..
- 예산에 맞춰 지출하기 위해 가장 중요한 도구는 무엇인가?
우선 전통적인 예산 수립 및 지출 점검 방식은 이제 통하지 않는다고 본다. 예산을 세우고 거기에 맞춰 돈을 쓰는 방식 말이다. 오히려 반대로 접근한다. 돈을 얼마나 썼는지 보다 도대체 무엇을 위해 돈을 모아야 하는가에 포커스를 맞춘다. 은퇴를 위한 것인지, 대학 학자금을 모으기 위해서인지, 목표가 분명해야 한다.
일단 저축 시스템이 구축되고 비상시를 대비한 방안이 마련되고 나면 한결 편해진다. 따로 지출 관리를 위해 골머리를 쓰지 않아도 되고, 지나친 죄책감에서도 벗어난다. 비록 완전하지는 않지만 아예 돈 관리에 실패하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
물론 돈 관리가 모든 상황에 맞아들어가는 것은 아니다. 특히 부채를 줄이거나 은퇴 대책을 강화할 필요성 같은 것은 새삼 두 말할 것도 없다. 또 지출 관리를 한다고 해서 모든 사람이 베네핏을 얻는 것도 아니다. 25센트 짜리 쿼터 동전까지 모두 꿰뚫고 있다고 해도 꼭 효과적인 것도 아니다.
하지만 예를 들어 ‘민트’(Mint)와 같은 애플리케이션은 내 돈이 어디로 흘러나가는지, 내 소중한 자산은 제대로 바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파악하는데 여전히 효과적인 도구가 된다.
또 예산을 세우는 데도 도움이 되고, 지출이 과다한 수준에 도달하면 경고를 울려주기도 한다. 부인할 수 없는 확실한 장점이 하나 있다. 어디서나 로그인 해서 내가 돈을 어떻게 쓰고 있는지, 내 은퇴 자금이 얼마나 쌓이고 있는지 즉시 확인할 수가 있다.
투자자문회사인 퍼스널캐피털(Personal Capital) 역시 아주 유용한 무료 도구를 제공하고 있다. 현금 흐름을 파악하고, 최소 비용으로 거둘 수 있는 은퇴 대비책 등을 짜는데 도움을 얻을 수 있다. 지출 및 부채 상환 등에 보다 적극적인 대안을 세우려는 사람에게는 유니드어버젯(You Need a Budget)을 추천할 만하다. 취재하던 중 이 앱을 통해 인생을 바꾸는 도움을 받았다는 사람들을 여럿 만났다.
- 저축과 투자를 늘리기 위해 추천할 만한 도구는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원칙은 이것이다. 바로 자동 이체를 통한 적립이다. 뱅가드(Vanguard)같은 저비용 투자회사를 정해 놓은 다음에는 자동 적립 방식이야말로 안정적인  성공의 길이다. IRA 연금이나 자녀를 위한 529칼리지세이빙 같은 곳에 최대한 많은 자금이 자동으로 적립되도록 조치하라. 401K 같은 직장 연금이 있다면 매년 자동으로 적립금을 늘릴 수 있는지 확인해 보는 게 좋다. 만약 그런 시스템이 없다면 매년 직접 금액을 올릴 수 있도록 셀폰이나 컴퓨터 캘린더에 날짜를 셋업해 놓고 적립금을 늘려라.
로보어드바이저스(Roboadvisers)는 투자와 재정관리를 돕는 첨단 기술을 동원하고 있다. 이름과는 달리 최근 인간 투자전문가들과 업무 협력도 크게 확대했다. 베터먼트(Betterment)나 웰스프론트(Wealthfront)도 다양한 목적과 목표 금액에 따라 얼마나 오래 동안 저축을 해야하는지 안내를 제공한다.
- 자녀의 재정 교육을 위해 적당한 앱을 추천한다면?
두살 난 딸과 여섯 살 짜리 아들을 키우고 있는데, 얼마 전부터 아들이 크레딧카드는 어떻게 쓰는 것인지, 우리는 돈을 얼마나 벌고 있는지, 물어오기 시작했다. 어린이와 틴에이저를 위한 재정 관리 앱은 수도 없이 많다. 하지만 아이가 참고 기다리는 습관을 키우는데 꼭 필요한 앱을 찾고 싶었다.
요즘은 마켓을 가서 직접 지불하지 않아도, 식료품을 집 문앞에 배달해 놓는다. 뭐가 필요하면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된다. 아이들 눈에는 어떤 거래가 이뤄졌는지 알 수가 없을 수 있다.
아이가 돈의 개념을 파악하도록 매주 5달러씩 용돈을 주기도 했다. 이 돈을 저금통에 넣는 대신, 아이패드에 있는 앱을 통해 관리하도록 도왔다. 몇 가지 앱을 점검해 봤는데 피키봇(Piggy Bot)이 어린 아이들에게 가장 적합해 보였다. 아이는 이 앱을 갖고 즉시 책 두 권을 산다는 저축 목표를 세웠다. 물론 목표에 도달하려면 9주는 걸린다. 물론 가다리지 않고 그냥 도서관에 된다는 말도 해 줬다.
- 직업을 떠나 현재 어떤 하이텍 제품에 꽂혀 있는지.
비교적 하이텍 첨단 기술과 별 상관없는 삶을 살고 있다. 남편이 축구 팬이라 케이블 방송은 끊지 못했다. 최근에 케이블을 취소하고 스마트TV 방송인 로쿠(Roku)를 통해 더 싸게 케이블에 나오는 방송을 보게 됐다. 물론 케이블 방송처럼 레코딩 하는 기능은 안 된다.
매일 들어가는 앱도 있고 일주일에 한 번 쓰는 앱도 있다. 보통 컴퓨터 화면에 60여 개의 탭을 깔아 놓는다. 트위트에 뜬 글 중에서 나중에 읽고 싶은 것을 화면에 받아 놓기도 한다. 이 모두를 포켓(Pocket) 앱에 저장하고 출퇴근 길에 열어 본다. 또 아이패드의 라마인더스(reminders) 앱에다 해야 할 일들의 리스트를 넣어 둔다.
아이들 사진을 친척들에게 보낼 때는 잉크(Ink)와 포스터그램(Postagram)을 애용한다. 이런저런 앱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은 아주 많지만, 정말 원하는 앱은 우리 모두를 현명한 소비자가 될 수 있도록 도움을 주는 앱이다. 브랜드 이름만 앱에 입력하면 아이들이 먹는 오트밀에 살충제가 첨가 돼 있는지 알려주는 앱도 그중의 하나다.
<사진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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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재정교육용 앱 ‘피키봇’은 간단하게 구성돼 있어 6세 아이도 쉽게 사용할 수 있다.  Lisa Weatherbee for The New York Tim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