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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회보장연금 미리 챙겨야 한다

Views 364 Votes 0 2019.06.13 16:10:36
비즈니스 사회보장연금1.jpg


 <Till Lauer for The New York Times>

사회보장연금(Social Security)을 정기적으로 점검하는 것도 인생에서 중요한 일이다. 자신이 일을 하면서 도대체 얼마나 연금을 적립하고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적지 않다. 적립금과 연금 액수를 파악하면 은퇴 이후를 대비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조사에 따르면 의외로 사회복지연금 상황을 체크하지 않는 사람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보장청은 연금 정보를 담은 종이 메일을 보내는 일을 최근 몇년에 걸쳐 지속적으로 줄이고 있다. 대신 온라인에 상세한 정보를 올리고 각자 인터넷에 접속해 자신의 연금 적립 상태를 살펴보도록 홍보하고 있다.
온라인에 접속하면 ‘나의 사회보장’(my Social Security) 어카운트를 통해 9월30일을 기준으로 이전 12개월 동안 적립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온라인으로 연금 정보를 점검하는 사람은 그리 많은 편이 아니다. 사회보장청 산하 기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온라인 홈페이지에 로그인 등록을 한 사람은 3,900만 명이지만 이 가운데 연금 정보를 점검하는 사람은 절반도 못된다.
시민단체인 ‘컨슈머액션’의 린다 셰리 국장은 기존의 종이 메일을 전자 메일로 대체하면서 수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연금 정보를 알 수 있는 ‘현실적인 접근 수단’을 상실한 셈이 됐다고 지적했다. 이로 인해 근로자에게 연금 정보를 알려야 하는 사회보장법 조항 이행을 정부가 소홀하게 되는 부작용도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셰리 국장은 “연금 정보를 담은 메일은 많은 사람들이 은퇴 계획을 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이와 같은 상황이 큰 문제가 되고 있다”면서 “일방적으로 온라인 정보를 강요하지 말고 과거처럼 종이 서류를 정기적으로 받을 수 있도록 선택의 여지를 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사회보장청의 메일 정책은 시대에 따라 변화해 왔다. 20년 전에는 25세 이상 근로자의 대부분이 매년 생일에 즈음해 종이 서류를 받았다. 물론 그 안에는 연간 연금 적립액수가 적혀 있었다. 또 은퇴한 이후에 매달 얼마나 연금을 받을 수 있는지 예상 액수도 알려 줬다. 그리고 언제 일을 그만 두느냐에 따라 사회보장연금 수령액이 어떻게 달라지는가 하는 정보도 담겨 있었다.
하지만 2017년 채택된 현행 법령에 따라 사회보장청은 60세 이상 연령층 중에서 아직 연금을 받지 않는 사람들에 한해 자동으로 종이 메일을 보내고 있다. 물론 이들은 인터넷으로 사회보장청 온라인 어카운트를 만들지 않은 사람들이다.
물론 종이 서류를 절대로 받아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특정한 양식의 신청서를 사회보장청에 보내면 종이 서류로 자신의 연금 정보를 받아 볼 수도 있다. 이를 통해 2018회계연도 기간 동안 새로 13만9,000 명 이상이 종이 메일을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조사에 의하면 9월30일 종료된 지난 회계연도 기간 도중 사회보장청이 발송한 총 종이 메일은 1,500만 건에 못 미친다. 결국 온라인으로 점검한 사람과 종이 메일을 받은 사람까지 모두 합치면 본인의 사회보장 정보를 파악한 사람이 3,500만 명도 안 된다. 지난 2010 회계연도의 경우 사회보장청이 보낸 종이 메일은 1억5,500만 건에 달했다. 10년도 안되는 사이에 종이 메일이 10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것이다.  
정부가 종이 메일을 인터넷으로 전환하는 이유는 경비를 절약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지난 회계연도에 사회보장청은 메일을 인쇄해 발송하는데 800만 달러도 채 쓰지 않았는데, 8년 전만 해도 메일 비용으로 6,500만 달러를 지출했다.
시민단체에서 일하는 셰리 국장은 이와 같은 상황을 두고 “아주 큰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이에 대해 사회보장청은 어떤 입장을 보이고 있을까. 대런 러츠 사회보장청 대변인은 “온라인 전환 작업은 근본적으로 예산 절감을 위한 것이지만, 온라인을 선호하는 사람들도 크게 늘어나고 있어 이에 대한 호응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현재 4,200만 명에 달하는 사람들이 인터넷을 통해 ‘즉석에서’ 자신의 어카운트에 접속해 정보를 파악하고 있다는 것이다.
사회보장청은 모든 사람이 온라인 어카운트를 개설하도록 권고하고 있다. 러츠 대변인은 온라인을 통해 연간 사회보장연금 상태가 제대로 돼 있는지 확인하고 연금 혜택 내용을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회보장연금 정보를 정기적으로 점검해야 하는 이유는 은퇴 대비 뿐만이 아니다. 본인의 서명을 확인해 연금 도난을 방지하기 위해서도 점검이 필요하다. 크레딧카드 정보를 점검해 개인정보 유출과 불법 인출을 방지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만일 본인의 실제 기록보다 적립 금액이 너무 높게 나왔다면 빨간불이 켜진 셈이다. 비영리단체 ‘개인권리수호의집’에서 정책담당 국장으로 일하는 폴 스티븐은 이럴 경우 “당신의 사회보장 번호를 이용해 누군가 사기 범죄를 꾸미고 있는 것”이라고 조언했다. 다음은 사회보장 정보를 점검하는 것과 관련한 주요한 질의 및 응답이다.
- 인터넷에서 어떻게 ‘나의 사회보장’ 어카운트를 개설할 수 있는가?
사회보장청 인터넷 웹사이트에서 등록할 수 있다. 사회보장 번호와 생년월일을 입력하면 된다. 그리고 본인 확인을 위해 몇 가지 추가 질문에 대해 대답을 입력해야 한다. 온라인으로 크레딧 리포트를 점검할 때와 비슷하다. 이 과정이 끝나면 이메일이나 전화 문자로 코드를 받게 된다. 그러면 이 코드를 입력하고 모든 과정을 마치게 된다. 
만약 온라인으로 어카운트를 만들 수 없는 사정이라면 직접 사회보장 사무실을 방문해 처리할 수도 있다. 일단 어카운트를 개설하고 나면 온라인으로 본인 어카운트에 접속해 내용을 점검하라는 알림 이메일을 매년 정기적으로 받게 된다.
- 종이 메일을 받을 방법도 있는데 구태여 인터넷 어카운트를 꼭 열어야 하나?
온라인 어카운트를 갖고 있는 게 좋다. 연방공공이익연구소의 소비자 캠페인 국장 마이크 릿은 “온라인으로 수시로 점검할 경우 우선 누군가 개인 정보를 이용해 미래에 당신의 연금 페이먼트를 훔치는 일을 예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최근 몇년 내에 교통법규 등 어떤 위반 사항으로든 사회보장 번호를 내 준 적이 있다면 일단 조심해야 한다. 누군가 당신의 사회보장 정보를 불법으로 취득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사회보장 번호를 갖고 당신 이름으로 어카운트를 개설할 수도 있다.    
릿 국장은 “사회보장청 어카운트를 열고 정기적으로 무언가 잘못 된 게 없는가 점검하는 게 현명한 처사”라며 “범죄자가 당신의 사회보장 연금을 자기 은행 구좌로 빼돌리기 전에 온라인 사회보장 어카운트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릿 국장은 이밖에도 추가로 개인정보 보안 조치를 취할 것을 권유했다. 종이 메일을 통해 비밀 코드를 받아놓는 것도 방법 중의 하나이다. 또 온라인 어카운트는 원하는 때 언제든지 없애 버릴 수도 있다.
- 내 연금 정보가 틀렸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전화 1-800-772-1213으로 연락하면 된다. 전화 할 때 세금보고 서류 또는 W-2 폼을 미리 준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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