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로고스

40년 한 교회...끈기로 일군 성공 목회

Views 742 Votes 0 2019.12.13 17:00:30
3.jpg


끈기와 인내는 따로 뗄 수 없는 동반자다. 그리고 진정한 믿음이 맺어 내는 실속 가득 찬 열매다. 절대자와 자신의 관계성을 절감한 그리스도인은 의지할 대상을 알게 된다. 이런 신뢰가 상황을 뛰어 넘어 포기하지 않는 소망으로 이어진다. 이어서 궁극적 승리가 찾아들기 마련이다.
평강교회는 몇 달 뒤면 햇수로 창립 40주년을 맞이한다. 지난 1981년 1월4일 첫 예배를 드렸다. 이민교회로 결코 짧다 할 수 없는 세월이다. 하지만 지금도 ‘작은 교회’다. 주일이면 남가주 여기저기서 이십 여 명의 교인이 함께 모여 소수이나 진중한 예배를 드린다.
만만치 않은 시간 속에서 수많은 교회들이 간 길이 있었다. 몸집을 크게 불렸던가, 아니면 사라져버리는 것이다. 그러나 평강교회는 살이 찌지도 않았고 죽지도 않았다. 뒤돌아보면 교회 이름처럼 ‘평강’을 누리며 소리없이 복음으로 속을 가득 채우는 여정이었다.
평강교회는 40년 동안 한 명의 담임목사만을 품었다. 담임 이상기 목사는 개척 목사로 첫 예배를 드린 날부터 지금까지 교회를 섬기고 있다. 풍파가 없을 리 없으며 유혹과 좌절이 비켜가지 않은 세월이지만 그는 묵묵히 순종의 길을 걸었다.
“하나님, 제가 방언을 못하고 신유의 은사가 없어도 좋습니다. 그러나 있으나 마나 한 목사가 되지 않게 해 주십시오. 사람들에게 유명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칭찬받고 환영받는 것도 우선이 아닙니다. 단지 하나님께 인정받는 종이 되게 해주십시오. 그리고 제가 사는 동안 복음만 전하며 살게 해 주십시오. 세상일 하느라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오직 교회만 섬기며 살게 해주십시오.”
교회를 세울 때 기도원에서 금식기도를 하면서 이 목사가 간청한 기도 내용이다. 이 목사는 “이제 와 보니, 그때 드린 기도대로 주님께서 이끌어 주셨다”고 말했다.
평강교회는 올해 초 사우스패사디나에 성전을 구입했다. 주류 중산층이 몰려 사는 아름다운 동네에 위치한 고풍스러운 예배당이다. 억지로 무리해서 이사한 것도 아니다. 빚은 한푼도 지지 않았다. 평강교회는 개척 5년 만에 ‘기적적’으로 예배당을 마련했고, 창립 34년째를 맞던 해에 은행 대출금을 모두 갚았다. 도시계획에 따라 옛 성전을 팔고 고심하던 차에 사우스패사디나의 교회로 인도를 받았다. 하나님 앞을 가로질러 가지 않고 조용하게 끝까지 따라 왔을 뿐이다.
“교회를 함께 개척하신 김시철 장로님은 줄곧 함께 사역하시다 3년 전 소천하셨습니다. 하늘이 무너지는 느낌이었죠. 김 장로님의 아내이신 김은혁 권사님은 35년 동안 한 주도 빠짐없이 주일예배 때 강대상에 따뜻한 차를 올려주셨습니다. 차 종류에 따라 찻잔을 바꾸실 정도로 정성을 기울이셨죠. 동행하는 교인들을 생각하면 눈물을 피할 수가 없습니다.”
평강교회 예배당에서는 네 개의 교회가 주일예배를 드린다. 오전에 평강교회가 예배를 마치면 오후 1시와 3시에 다른 한인교회들이 예배를 갖고, 5시에는 히스패닉교회 차례가 돌아온다.
“친구 목사님 교회가 미국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다 나오게 됐어요. 그래서 저희가 모시게 됐죠. 또 다른 교회는 원래 이곳에서 미국교회와 있었는데 무료로 계시라고 했습니다. 히스패닉교회는 십수 년 전부터 저희 교회를 빌려썼어요. 이번에도 함께 온다고 해서 계속 한지붕 살이를 하는 겁니다.”
지난달 이상기 목사가 쓴 ‘야곱의 고백’이라는 책이 나왔다. 십대에 불치병에 걸리고, 육영수 여사까지 도움을 주고, 창조주의 섭리를 깨닫고, 미국으로 와서 목회자의 길을 걸어온 족적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진정 ‘큰 교회’는 무엇이며 ‘신실한 목사’는 누구인지, 오직 하나님만이 판가름할 것이다. 평강교회는 오는 주일에도 ‘신령과 진정’으로 예배를 올리며 소리없이 예수 그리스도와 눈을 맞출 것이다.
List of Articles
No. Subject Author Date Viewssort

선데이 크리스천 탈피 “일터에서 신앙 실천”

  • host
  • Feb 14, 2019
  • Views 13607

퍼시픽양로보건센터에서 프린세스 네일샵 직원들이 노인들의 손톱을 치장하고 있다. 사랑이 ‘명사’가 아니고 ‘동사’이듯, 믿음도 추상적 사고가 아니라 실제적 행위가 돼야 한다. 신앙이 생각에만 머문다면 누구도 그리스도인으로 인정받을 수 없다. 교회에는 ...

십자가 철거..중국의 교회탄압

  • host
  • Jun 13, 2019
  • Views 10032

최근 중국 교회에서 십자가가 철거되고 있다. 중국 당국은 교회에 시진핑 주석 사진을 걸도록 요구하고 있다. <연합> 중국이 교회 십자가를 철거하는 등 날로 종교 탄압의 강도를 높이고 있다. 종교를 ‘마약’으로 여기는 공산당 특유의 적대감이 개방의 필요성...

분홍색 셔츠는 NO..교인들 억지 백태

  • host
  • Jun 13, 2019
  • Views 3753

일부 교인의 목회자에 대한 비정상적인 비난은 교회를 병들게 한다. <연합> 목회는 목사에게 영광의 길이지만 동시에 가시밭길인 것도 사실이다. 목회자를 놓고 모욕적인 언행을 어렵지 않게 퍼붓는 교인도 있다. 목사는 무슨 말을 해도 참아야 한다는 이기적 ...

목사의 눈물은 누가 닦아주나

  • host
  • Jun 13, 2019
  • Views 2660

교인의 성원과 지지는 목회자를 격려하는 강력한 힘이다. 사진은 지난 2015년 총격 사건이 일어난 임마누엘AME교회의 예배 모습. [AP] 남가주 지역에서 목회하던 젊은 목사의 자살 사건에 주류 교계가 충격과 슬픔에 잠겼다. 이와 함께 목회 환경을 둘러싼 교...

기도시간 계속 줄어들고 있다

  • host
  • Nov 27, 2018
  • Views 2084

현대인의 신앙을 가로막는 결정적 장애물은 바로 ‘바빠야 한다’는 착각이다. 돈을 벌어 생존해야 한다는 미명 아래 정신없이 시간을 보내도록 구조적 덫에 빠진 것이다. 여기에 자기개발과 여가를 즐겨야 한다는 강박까지 더하면 신앙을 위해 쪼갤 여지는 더...

김동호 목사 "세상 모든 일에 소명...모두 성직자죠"

  • host
  • Oct 04, 2018
  • Views 1648

원점으로 다시 돌아간다는 건 얼마나 어려운 결단인가. 포기하고, 줄이고, 낮아진다는 것은 천길 벼랑 끝에서 허공에 발을 내딛는 모험이다. 그래서 믿음이다. 참으로 믿는 자 만이 절대적 힘과 사랑에 의지해 손을 놓을 수 있다. 그러기 때문에 또한 보호와 ...

마펫 선교사 묘지 처음 발견…교회사적 기념

  • host
  • Oct 04, 2018
  • Views 1540

한 세기 전 한국 개신교의 역사를 연 사무엘 마펫 선교사가 말년 남가주에서 여생을 보내다 샌타바버러 인근 공원 묘지에 묻힌 사실이 처음으로 밝혀졌다. 지금까지 마펫 선교사의 마지막 삶과 묘지에 대한 자료가 전혀 알려지지 않아 한국 기독교사에도 기록...

교회헌금 줄었다…십일조 25%

  • host
  • Nov 27, 2018
  • Views 1442

오늘날 그리스도를 향한 신앙을 가장 근본적으로 가로막는 요인으로 ‘돈’을 들 수 있다. 성도가 교회와 세상의 삶을 따로 사는 원인 중에도 소위 ‘물질’로 표현하는 돈 문제가 사실상 우선적으로 꼽힌다. 교회의 헌금은 이런 신앙적 갈등이 극적으로 표출되는...

남태평양 섬, 은퇴 후 중단기 선교 최적

  • host
  • Feb 14, 2019
  • Views 1310

지구를 구하는 사람’들이 가끔 있다. 소돔과 고모라를 멸망시키기 직전 하나님은 의인 열 명만 있으면 멸하지 않겠다고 천명했다. 지금 세상 곳곳에서 하나님의 나라와 의를 이루는 도구가 되면서 이 땅의 축복을 지키는 그리스도인들이 있다. 이들의 눈길은 ...

교회 절반 “출석교인 50명 안 된다”

  • host
  • Nov 06, 2018
  • Views 1267

이민교회의 절반 정도는 출석 교인이 50명 미만이고, 목사와 교인 간의 갈등이 가장 많이 겪는 어려움인 것으로 조사됐다. 또 소형 교회의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여서 앞으로 목회와 사역의 패러다임 변화가 필수적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크리스찬...

“종교가 대중문화처럼 세속화… 빛 잃은 탓”

  • host
  • Nov 27, 2018
  • Views 1202

종교는 인간에게 얼마나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을까. 디지털 혁명의 물결 속에서 인류는 어느 때보다 혼돈과 불확실한 시대를 지나고 있다. 이 와중에 한국에서는 종교 인구가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도가 급감한 불교는 물론 가톨릭과 심지어...

'순수와 열정의 열매 '오페라캘리포니아 소년소녀합창단

  • host
  • Mar 28, 2019
  • Views 1011

‘큰 그림’과 ‘디테일’은 서로 통한다. 동력을 주고 받으며 씨줄과 낱줄로 엉키면서 작품을 이뤄낸다. 창조주의 눈길과 손길도 다름이 없다. 영원을 향하지만 오늘이 갖는 가치의 무게도 동일하다. 오페라캘리포니아 소년소녀합창단(OCYC)은 올해 창단 27주년...

"목사님은 검도 8단" 신앙을 닦는다

  • host
  • Jun 13, 2019
  • Views 765

연검제 도장 관장 김영복 목사(오른쪽)가 송은익 목사와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검(劍)은 죽이기도 살리기도 한다. 칼자루를 쥔 마음에 달려 있다. 당연히 모든 책임과 영욕도 검을 휘두른 자의 몫이다. 세상 만물이 마찬가지다. 문명의 이기인 자동차도 핸들...

기도로 움직인 선교선 '둘로스 호'

  • host
  • Oct 04, 2018
  • Views 744

기사입력 2007/11/27 11:11 한국 인천항에 정박한 둘로스호 선교사들이 한국인 가정의 초청을 받아 즐거운 시간을 갖고 있다. OM 선교선 둘로스 호가 '기도로 움직이는 배'라고 불리는 까닭에는 그 만큼 극적인 하나님의 손길이 생생히 나타나기 때문...

40년 한 교회...끈기로 일군 성공 목회

  • host
  • Dec 13, 2019
  • Views 742

끈기와 인내는 따로 뗄 수 없는 동반자다. 그리고 진정한 믿음이 맺어 내는 실속 가득 찬 열매다. 절대자와 자신의 관계성을 절감한 그리스도인은 의지할 대상을 알게 된다. 이런 신뢰가 상황을 뛰어 넘어 포기하지 않는 소망으로 이어진다. 이어서 궁극적 승...

목회 현장에 커지는 ‘여성 파워’… 편견은 여전

  • host
  • Feb 14, 2019
  • Views 707

여성 목회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여성의 사회 진출이 급증하면서 자연스럽게 목회 현장에도 여성 파워가 커지고 있다. 주류 교단에서는 이미 총회장 등 요직을 여성이 차지하는 경우가 많아 이제는 새로운 이야기 거리도 되지 못할 정도다. 그러나 막상 ...

음악, 문학, 연극 넘나드는 '문화 사역자'

  • host
  • Dec 13, 2019
  • Views 637

“배상환의 내면 세계에는 진실을 갈구하는 남다른 고독의 병이 있다. 그것은 감수성에 의한 외로움이라기보다는 고향을 떠난 순례자의 차원 높은 향수일 것이다. 세계적인 도시 라스베가스의 현인 배상환은 꿈꾸는 사람이다. 그는 시인의 정신적 고뇌를 생각...

인생의 십일조 실천, 오지 섬기는 치과의사

  • host
  • Jun 13, 2019
  • Views 610

김범수 장로가 아프리카 오지 마을의 어린이들을 끌어안고 있다. “아프리카에 위치한 케냐의 수도 나이로비 공항에 도착해 변변치 않은 도로를 10시간 동안 달려 가야 합니다. 조그만 시내에서 트럭으로 갈아타고 다시 6시간을 갑니다. 이 길은 딱히 도로라 할...

'바다에 떠다니는 UN' 둘로스호 단장 최종상

  • host
  • Oct 04, 2018
  • Views 581

선원엔 변호사·CEO 등 쟁쟁, 명예·부 포기하고 승선지원 '이민 경험 많은 한인 동참을' 기사입력 2007/11/27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둔 세계적인 선교단체 OM선교회 선박 둘로스 호에는 '바다에 떠다니는 UN'이라는 별명이 붙어있다. 오대양 육대주를 누비며 복음...

“지구의 그늘에...” 오지 전문 박태수 선교사

  • host
  • Mar 28, 2019
  • Views 563

“공항에서 9시간 동안 버스를 타고 도시에 도착해 다시 차를 대절하고 들어가야 하는 선교지 마을입니다. 동역하던 현지인 사역자가 오래 못 살 것 같다는 소식을 듣고 찾아 갔습니다. 두 번째 구속돼 3년 반을 감옥에서 지내고 나왔는데 이미 시체나 다름없...